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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협회) 초대 회장 및 임원 선출과 창립 축

하연이 열린 지난 7월 27일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은 불볕더위인

바깥 날씨와 다를 것이 없었다.

김종필 국무총리,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 차명희 여성특별위원회

사무처장, 김효성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안병우 중소기업특별위원

회 위원장, 고건 서울시장, 유종근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권영자 의

원, 김희선 의원, 박광태 의원, 박영숙 사랑의 친구들 총재와 여성단

체장들이 참여한 축하연에서 참석 인사들 모두 협회 창립이 경제분

야에서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 줄 것을 기대했

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행사장으로 협

회 새출발을 격려하는 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장영신 신임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21세기를 맞아 여성경제

인 활동이 활성화되고 사회에 기여도가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면서

“여성경제인들의 활약이 곧 국민 1인당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들이 대거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 사회의 사

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 장영신 회장은 “집안일은 남

성의 영역이 아니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이 사회인으로서 책임을

다해 성공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말했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여성경제인지원법을 바탕

으로 남녀의 실질적 평등을 실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협회가 모든 여성경제인들의 든든한 언덕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

다.

전국에서 온 여성기업인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열린 제1차 정기총회에서는 회장과 부회장 5명을 포함한 13명의 이

사, 감사 2명에 대한 선거 및 협회 지회장으로 당연직 이사를 겸하

는 11명에 대한 인준이 있었다.

또한 그동안 여성기업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박광태 국민회의 의원, 김종국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 행정사무관,

하태리 동양도자기(주)대표, 김혜련 협회 사무국장 4명에게 감사패

및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4일 창립총회를 거쳐 6월 23일 60명의 회원으로 창립총회

를 마친 제주지회를 시작으로 7월 9일 부산·울산지회, 경기지회, 강

원지회, 전북지회를 마지막으로 11개 지회 창립총회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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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신임 부회장단.

왼쪽부터 하태리, 노승현,신수연,박경선, 김현숙 사장과 박종협

상근 부회장.

전국적으로 모두 7백24명의 회원으로 첫 삽을 뜨게 된 협회는 지난

7월 10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공식적인 인가를 받은 상태이다.

장영신 회장과 함께 2년 동안 활동할 협회 부회장단은 수석부회장에

신수연 (주)코리아스테파 대표와 하태리 동양도자기(주) 대표, 노승

현(주)나성개발 대표, 박경선 (주)대유산업 대표, 김현숙 경신공업

(주) 대표가 선출되었고, 유일한 남성 상근부회장으로 선출된 박종협

씨는 9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북지방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바

있으며 “공직 생활 30년 동안 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한 경험을 바탕

으로 협회가 빠른 시일 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

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97년 2월 여성경제인지원법 제정을 건의한 이후 2년여

에 걸친 여성기업인들의 오랜 염원은 이 날 창립 축하연을 거치면서

일단 첫 결실을 맺은 셈이다. 본격적인 여성경제인 지원사업을 앞둔

협회는 무수히 많은 사업계획들을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만

이 범 여성경제인 통합단체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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