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여성인권과 민주주의 위해 헌신한 여성 지도자”
젊은 지도자상 이애란 원장, 특별상 강경화 유엔 사무차장보
제1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올해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은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수상했다. 젊은 지도자상은 탈북 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특별상은 강경화 유엔 인도지원조정국의 사무차장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희호 이사장은 평생을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통일, 여성인권 향상,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이사장은 젊은 시절 한국전쟁 중 여성문제연구원을 설립해 여성차별 반대운동을 실천하며 여성의 권리 확보를 위한 법 개정 운동을 펼쳤다. 영부인으로 여성정책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여성가족부의 모태가 되는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발족에 힘을 기울이고 한국여성재단 출범도 지원했다. 구순이 넘은 지금도 장애우들과 어려운 처지의 노인들을 돌보고,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줄 손뜨개 모자를 만드는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젊은 지도자상을 받은 이애란 원장은 음식을 통해 남북한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북한전통음식연구원을 설립해 탈북 여성들의 삶과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별상을 받은 강경화 사무차장보는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진출해 탁월한 추진력과 전문성으로 세계인의 인권 향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 리더다.
㈔한국YWCA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들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여성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상으로 200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