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
‘제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이 10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컨벤션 일루미나홀에서 여성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은 가수 인순이씨가 여성 문화인으로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여성문화예술인후원상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친 사회공헌재단 홈플러스 e파란재단이 받았다. 청강문화상은 팝아티스트 마리킴씨, 문화예술특별상은 비영리단체인 ㈔행복공장에 돌아갔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은 지휘자 김은선, 국악인 김효영,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신바람, 사진작가 임안나, 독립큐레이터 탁혜성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상식에는 행사를 주최한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서은경 대표,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태평 더 푸른 미래재단 이사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이수형 청현문화장학재단 이사장, 고애란 연세대 생활과학대 학장, 박동호 청강문화대학 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은 2008년 제정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여성·문화네트워크 주최, 여성신문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여성문화인상은 여성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그간 4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서수민 KBS 프로듀서(2012), 심재명 영화제작자(2011), 박칼린 음악감독(2010), 추민주 연출가(2009), 임순례 영화감독(2008) 등이 있다.
올해의 문화인상 / 가수 인순이
‘많이 흔들려본 나무는 어떤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시가 있다. 그 시를 보면서 ‘아, 나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가수로서, 엄마로서 살아오다 보니 이제 철드는 것 같고, 이런 큰 상까지 받게 됐다. 앞으로도 힘듦이나 좌절이나 불행에 대한 노래보다 긍정적인 꿈과 희망과 열정에 대한 노래를 더 많이 부를 것이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으로 예쁘게 다문화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갚으면서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
여성문화예술인후원상 / 홈플러스 e파란재단
재단에서 왜 상을 받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다. 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공익재단으로 전국에 123개 평생교육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회원이 연간 100만 명 정도 된다. 회원의 대부분이 주부와 어린이다. 프로그램도 공익 교육이 중심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 교육을 담당해주시는 분들도 여성들이다. 그래서 상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 여성과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김영기 e파란재단 이사 수상)
청강문화상 / 팝 아티스트 마리킴
우선 좋은 상을 주신 여성신문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드린다. 지금 국내도 그렇지만 외국도 경기가 좋지 않아 미술시장이 안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작년과 올해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좋은 전시를 많이 해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성 문화인이 되겠다.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 / 비영리단체 ㈔행복공장
중·고교 이후로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죄송한 마음이 컸다. 우리 단체가 오래된 단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동료들과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다짐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노지향 대표 수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지휘자 김은선
11월 6일 영국국립오페라단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의 마지막 공연이 있어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여성신문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딸이 지휘자로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겸손하게 말해 참 대견하다.(어머니 김미순씨 대리 수상)
국안인 김효영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희망을 가지고 더 나은 문화인이 되겠다. 생황이라는 악기가 아직 생소하고 접하기 어려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신바람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시는 상이라 생각한다. 상 무게만큼 더 잘 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창작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사진작가 임안나
시상식장에 와서 보니 더 기분이 좋고, 앞으로 작업을 할 때 여성 문화인들을 위해 더욱 일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여성 작가로서 열심히 작업한 데 대해 큰 격려를 받았다.
독립큐레이터 탁혜성
문화는 창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고, 창조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여성의 삶이나 정체성이 드러난 다양성이 문화를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여성들의 삶이 묻어난 작품들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