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털리 포트먼 “할리우드, 페니미즘 오해하고 있다
…남성 작가의 판타지일 뿐 현실 반영해야”
할리우드 ‘마초 여성’ 캐릭터에 반감
그는 영국 런던의 ‘영화의 광장’으로 유명한 레스터스퀘어에서 열린 자신이 출연한 영화 ‘토르: 다크 월드’의 영국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페미니즘이 잘못 해석되고 있다”며 “남성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여성의 역할은 남성들의 판타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르: 다크 월드’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는 거침없는 여성이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여성 캐릭터가 남성들과 같은 모습이어야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하든 약하든 여성들에게 가능한 다양한 길을 제시하고 남성 작가들이 만들어낸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적 인간의 모습이 ‘쿵푸도 할 줄 알아’라며 과시하는 여성 캐릭터보다 페미니스트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포트먼은 얼마 전 패션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인간을 보여준다면 연약한 여성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면서 할리우드의 ‘마초 여성’ 캐릭터에 반감을 표현한 바 있다.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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