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 생매장 당한 소녀 직접 탈출 ‘충격’
유괴 신고에 늑장 대응한 지역 경찰에 비난 쇄도

 

파키스탄의 펀자브주 라호르에서 13세 소녀가 괴한들에게 유괴돼 성폭행을 당한 후 생매장됐다가 탈출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가족의 신고를 무시한 지역 경찰의 늑장 대응이 알려져 비난을 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는 코란 수업을 받으러 가던 도중 2명의 괴한에게 유괴돼 강간당했다. 폭행 도중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한 범인들은 그를 길가에 묻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아이는 의식을 되찾고 자신을 덮은 흙더미를 헤치고 빠져나와 길 가던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건에서는 특히 지역 경찰의 늑장 대응이 문제가 됐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딸의 유괴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경찰에 비난이 쏟아졌다. 사건이 커지자 라호르 고등법원이 개입,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범인 체포를 경찰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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