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해야 한다” 등 4가지 주제의 검색 결과 반영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부정적 이미지 표출
“양성평등 위해 가야 할 길 멀어”
유엔여성(UN Women)이 새로 발표한 양성평등 캠페인 광고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와 이미지로 화제다.
모두 4장의 광고 이미지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터부를 이야기한다. 각각 다른 인종의 여성 얼굴을 클로즈업해 ‘여성은 ~하면 안 된다(Women shouldn't ~), ~할 수 없다(Women cannot ~), ~해야 한다(Women should ~), ~할 필요가 있다(Women need to ~)’의 4가지 주제에 대한 항목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광고에 포함된 문구는 지난 3월 9일을 기준으로 검색엔진 ‘구글’에 실제로 입력했을 때 가장 많이 뜨는 내용을 차용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세상에 만연해 있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여성 권리를 부정하는 이미지를 나타냈다.
또 구글의 검색 결과는 국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직접 시도해본다면 자신의 모국 상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예컨대 구글 코리아에서 검색창에 ‘Women should’를 치면 광고에 나온 것과 달리 ‘Women should have babies before 35’ ‘Women should go to military’ ‘Women should not serve in the military’ ‘Women should serve in the military’ 등 군대와 관련된 내용이 4개 중 3개를 차지한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아트디렉터 크리스토퍼 헌트는 “검색엔진에서 여성에 대해 부정적 내용이 많은 것에 충격을 받고 이를 광고에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피라이터 카림 슈하이바는 “이번 광고는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줘 충격적”이라며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를 기대했다.
유엔여성은 이번 광고로 세계적으로 건설적인 토론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트위터상에서 ‘#womenshould’라는 해시태그로 벌어지고 있는 토론에도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