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여성기업 우선” 여성에 특화된 정책 필요
남성 중심 조직문화 낮은 직업의식, 성장 걸림돌
여성기업 성장펀드 만들고 협회 지원 예산 늘어나야

여성경제단체장이 전하는 현장의 소리

1. 중소기업 정책 지원 자금, 일정 부분 여성에게 할당을

2. 자생력 갖출 수 있도록 여성기업 전용 펀드 만들어야

3.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 의무화됐지만 현장에선 딴소리

4. 현장에서 기업 지원 도맡는 단체, 정부 지원은 '0'

 

여성신문은 지난 10월 18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여성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창조경제의 희망은 여성’을 주제로 좌담을 마련하고 여성기업의 현실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김유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수석부회장, 최영미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복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여성기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성경제단체가 연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여성신문은 지난 10월 18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여성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창조경제의 희망은 여성’을 주제로 좌담을 마련하고 여성기업의 현실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김유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수석부회장, 최영미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복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여성기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성경제단체가 연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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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창조경제’는 박근혜정부 국정 운영의 핵심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를 이끌 주축으로 ‘여성’을 꼽는다. 저성장 시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여성인력 활용과 여성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여성 기업인들은 여전히 기업 환경이 열악하고 정책 지원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신문은 10월 18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여성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창조경제의 희망은 여성’을 주제로 좌담을 마련하고 여성기업의 현실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좌담회에는 김복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유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수석부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최영미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이 맡았다.

 

창조경제 성공은 ‘여성’에 달려

-창조경제와 여성의 관계와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은정(이하 직함 생략)=지금까지 한국 경제는 남성 위주의 반쪽짜리 성공이었다.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나머지 반쪽인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컵에 자갈을 넣었다고 꽉 찬 것이 아니다. 그 틈으로 모래와 물을 부으면 들어간다.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컵에 남성 중심 산업이라는 큰 자갈을 담아냈다면, 앞으로는 여성들이 강점을 살려 섬세하게 틈새를 채워나가야 한다. 그것이 창조경제 시대를 맞은 여성 기업인의 역할이다.

김복희=창조경제는 이제껏 주목받지 못했던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 과학기술이 결합한 분야다. 한국 경제가 철강과 조선, 자동차 산업으로 성장해 왔는데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섬세함과 감수성, 소통능력이 그 핵심이 될 것이다.

김유숙=한국 사회는 기업, 교육 할 것 없이 남성을 표준으로 삼고 이뤄져 왔다. 이제는 표준을 바꿔야 한다. 모든 관행과 교육을 여성에 맞추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이미 글로벌 기업은 물론, 발빠른 국내 대기업들도 여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여성 직원들이 늘어나고, 경제 주도권도 대부분 여성이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여성 스스로 그동안의 틀을 깨고 여성이 표준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여성을 표준으로 삼고 모든 관행을 바꾸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최영미=조직에서 여성 비율이 30% 이상인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훨씬 생산성이 높다. 해외에서는 IBM과 머독,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대표적이다. 여성들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활용한 덕분이다. 여성이 적어도 조직의 30% 이상은 돼야 한다. 단순히 성비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발전하려면 더 많은 여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복희=현장에서 일하다보면 남성들과 경쟁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여성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남성들은 술자리 접대를 통해 쌓은 인맥을 무기로 사용하지만 여성들은 술자리 접대 대신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여성들이 남성과의 경쟁에서 처지는 경우가 많지만, 경쟁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가 경쟁력이 되어 결국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여사장 밑으론 안 간다” 편견 여전

-여성 기업인들이 경영상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이은정=최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원 여성 CEO들에게 경영상 어려운 점을 묻는 설문조사를 해보니 남성 중심인 기업 환경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성들은 여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CEO인 기업에 남성 인력이 지원하지 않으려고 하는 문제도 있다. 취업 전부터 여사장이 운영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 실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성공 모델을 보지 못해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유숙=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원사를 조사해보면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64%에 달할 정도로 여성 고용률이 높다. 여성 임원도 남성기업에 비해 많다. 결과만 보면 여성 CEO가 여성 직원을 채용한다고 볼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남성 직원이 여성기업에 채용 지원을 하지 않아서라는 말이 맞기도 하다. 남성들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한다. 특히 여성기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최영미=그동안은 여성들이 남성 중심 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는 남성들이 여성과 함께 일하는 조직 문화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복희=여성과 남성 모두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조직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이은정=여성 사장들이 여성을 많이 채용하지만 여직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말하는 CEO들이 많다. 개인 역량보다는 직업의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직업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여기는 여성이 여전히 있다. 과거에는 직업의식에 대해 배운 적도, 필요성을 느낀 적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교에서 여성들에게 직업의식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투철한 직업의식 교육이 바탕이 된다면, 여성을 뽑아서 이윤이 난다면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은 정부가 강제하지 않아도 여성을 채용할 것이다.

김유숙=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회원사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 직원들의 부족한 직업에 대한 고민을 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여성 CEO들을 위해 협회가 도움을 주겠다는 차원이다.

 

여성기업이 희망? 요란한 빈 수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월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실제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은 늘어났나?

이은정=최근 여성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말은 많이 들리지만 아직까지는 요란한 빈 수레일 뿐이다. 정책 간담회나 정부 행사에 가보면 여성은 혼자인 경우가 많다. 나도 규모가 작지 않은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적이 없다. 그만큼 여성기업들의 어려움을 상쇄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정책지원이 많지 않다.

김복희=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정부가 여성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은 총 50억원이다. 전체 기업 규모에 비해 굉장히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 용도 규제가 크기 때문이다. 여성기업들이 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유숙=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정부로부터 50억원을 받아 집행하고 있지만, 자금 대부분이 여성기업이 아닌 예비 창업자를 위해 집행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여성기업은 전체의 39%에 달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청 R&D 자금을 살펴보니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혜를 받은 여성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중기청은 여성들이 신청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해명하지만, 실제로는 남성들이 세운 표준에 맞춰 기업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자금은 2조원이 넘는다. 중기청의 R&D 자금도 7000억원 이상이지만 인재가 적고, 경영이 열악한 여성기업에는 ‘그림의 떡’이다. 여성기업을 활성화하려면 정책자금의 일정 부분은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

이은정=여성기업들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걸림돌이 굉장히 많다. 이미 구축돼 있는 남성 중심의 기업 생태계에서는 여성기업이 성장하기 매우 어렵다. 아직 초보 단계인 여성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 기존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여성기업 맞춤형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여성기업 전용 성장 펀드 등이 대안이다.

 

여성기업 제품 의무 구매제도, 활성화를

-내년부터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도가 권고에서 의무로 바뀐다.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복희=정부가 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공공기관은 물품·용역의 5%를, 공사는 3%를 여성기업 제품으로 채우도록 강제했다. 여성기업인들의 오랜 숙원이었기에 법 개정 소식이 매우 반가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살 만한 여성기업 제품이 없다고 변명하기도 한다.

김유숙=여성기업 제품을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산다고 말하는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가 여성기업 제품을 사달라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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