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장관으로는 첫 유엔 연설
조 장관은 연설에서 “10만명으로 추정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한국인 생존자는 56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10대 소녀 시절 누군가에 의해 모집되고 인계됐으며, 군인을 하루에 10~30명 상대해야 했고 감옥의 죄수처럼 생활했다”면서 “이분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사국의 진정성 담긴 사과와 책임 있는 이행조치,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인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더 깊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연설을 마치며 일본의 진정성 담긴 사과와 이행조치가 필요함을 국제 사회에 호소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Sexual Slavery)’로 강요당한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등의 수십만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고 있다. 위안부 기림비는 일본 정치인을 비롯해 일본 우익 단체들의 항의성 메일 발송 등 거센 반대 운동 속에서 제막돼 위안부 문제가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로서 홀로코스트와 같은 수준으로 다뤄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조 장관은 11일(현지시간)에는 니콜 아멜린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협약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훔질레 믈람보-응쿠카 UN Women 총재와도 만나 한국과 유엔 여성(UN Women)간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