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52% 수도권 편중
응급의사 없는 시·군·구 50곳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경북 3곳, 경남 3곳, 강원 2곳 등 전국적으로 11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50곳,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15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전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전문의 중 27.7%가 서울에서 근무하고 경기(19.7%), 부산(8%) 등 전체 전문의의 절반이 넘는 52%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 이상의 시도 중 전문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이다. 서울과 울산의 전문의 수는 무려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의사인력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농어촌이나 오지마을은 차로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 취약지역의 응급환자나 임산부의 경우 위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정부는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료 취약지 근무 의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muse@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