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대 교수가 쓴 ‘일본 대중지의 원류-메이지기 소신문 연구’ 권정희 박사 번역
“요미우리신문도, 아사히신문도 소신문으로 출발”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일본 대중지의 원류’(소명출판)는 에도막부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 가는 근대화 속에서 대중을 사로잡은 매스미디어 ‘소신문’을 다룬 책이다. 와세다대 교수인 저자의 책을 권정희 박사(성균관대 강사)가 번역했다. 

1874년 ‘요미우리신문’ 창간으로 태동한 소신문이 대신문과의 경합 속에 대신문과 소신문의 경계가 없어진 중신문으로 통합되기까지 10여 년에 걸친 소신문의 격동적 운명을 전체 미디어 지형 속에서 면밀하게 추적했다. 

저자는 오늘날 일본 신문계의 양대 산맥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소신문으로 시작된 출생은 자기 갱신의 성장을 거듭해 온 진화의 역사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소신문이 당시 미디어를 장악한 요인은 뭘까. 저자는 “한자어에 일본어인 ‘후리가나’를 달아 한자의 리터러시(literacy·문자 해독) 능력이 없는 대중까지 파고든 소신문의 혁명적인 문체”에서 비결을 꼽았다. 대신문과 달리 한자를 읽는 방식인 ‘후리가나’를 달아 알기 쉬운 문체를 구사한 언어 전략의 승리라는 것이다. ‘이야기하는(談話) 것과 같은’ 쉬운 ‘담화체’를 구사한 소신문의 ‘속담평화’ 문체는 ‘구어’라는 용어조차 없었던 메이지 초기인 1880년대 ‘속어’와 ‘보통말’을 표방한 미디어 최전선의 기자에 의해 만들어져 언문일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거리에서 신문의 주요 기사를 소리내 읽으며 판매하는 방식이 언어에 입각한 소신문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언어와 독자와의 소통 방식이 신문 미디어를 바꾼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역자인 권정희 박사는 “일본 근대에 독서하는 대중시대를 이끌어간 신문 미디어로 소신문이 자리잡은 배경에는 이런 언어의 뿌리가 있음을 예리하게 짚어냈다”고 말했다. 

1880년대 소신문은 대신문의 배 이상 발행 부수를 올려 신문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성공의 원동력은 사기, 도둑, 정사, 도피, 불륜, 싸움, 살인, 강간, 음란이라는 사건, 이른바 경찰 특종의 기사였다. 재미있는 가십으로 독자층을 넓힌 것이다. 독자는 어쩌면 자신에게도 일어날지 모르는 친근감과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즐겼다. 기사 쓰기 방식도 이채롭다. ‘끝’으로 부르는 말미의 언어를 보자. 예컨대 도난이나 살인사건 보도에서 “증오해야 할 놈입니다”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등의 교훈적인 말을 더했다. 부모 효행 등의 미담에는 “이것도 감탄” “갸륵한 뜻 아니겠습니까”, 신변의 트러블을 다룬 기사에는 “부모들은 잘 주의합시다” 등으로 동정을 보였다. 

저자는 ‘해학과 풍자와 씩씩함’을 특징으로 하는 소신문의 건강한 대중성에 주목한다. 그가 소신문을 대중지의 원류로 보는 배경에는 소신문의 대중성 추구가 인간의 이야기 욕망을 건드리는 오락의 원형을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권정희 박사는 “미디어의 문제를 언어와 결부한 안목은 미디어사·역사사회학을 전공한 저자의 10여 년에 걸친 집필에서 쌓인 내공”이라며 “풍성한 문화사의 단면을 읽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