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20만 명, 여자 청소년 1.5배 많아
방임 속 청소녀들 건강 적신호 심각
위기 청소녀 맞춤형 건강 돌봄 정책 절실

 

위기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에 상근하는 간호사가 센터를 방문한 청소녀에게 임신 과정을 모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위기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에 상근하는 간호사가 센터를 방문한 청소녀에게 임신 과정을 모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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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젊은이들의 낭만과 열기가 출렁이는 홍대 앞 거리. 그 길에서 조금만 비껴난 골목으로 꺾어들면 널찍한 대문에 온통 초록색이 벽을 덮은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이 나온다. 지난 9월 26일 개관한 이곳은 가출과 성매매 위기에 노출된 청소녀들이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늘푸른여성지원센터 1, 2층에 설치된 ‘나는 봄’에서는 청소녀들이 산부인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전문적인 심리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5곳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센터에는 과목별 전문의가 요일별로 정기 근무하고 간호사 1명과 사회복지 전문 인력 3명이 상주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예쁜 카페처럼 꾸며진 대기실이 나온다. 진료나 상담을 받기 전 기다리는 공간으로 탁자와 의자가 아닌 방석이 놓인 좌식 대기실이 이채롭다. 가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다리를 펴거나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하는 환경을 고려해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기실 안쪽으로는 치과와 산부인과 진료실, 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고, 다목적 프로그램실에는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생일상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백재희 센터장은 “가출 청소녀들에게 임신·출산·성병과 관련된 산부인과 진료만큼 치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반복 가출하는 아이들은 양치가 안 되는 등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고 술과 담배에 노출되면서 치아가 더 나빠진다. 예전에 만났던 성매매 여성은 20대인데도 치아가 한 개도 없더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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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위기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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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가정의 방임 속에서 아이들은 아무도 건강에 관심을 가져준 사람 없이 살아왔고, 심지어 1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의료기관을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평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치과 진료는 더욱 받기 어렵다는 게 백 센터장의 설명이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씹는 것에 장애가 생기고 내과 질환도 동반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가출 청소녀에 대한 낙인과 부정적 시선은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소녀들은 “병원에 가면 날 어떻게 쳐다보는지 알아요. 다시는 안 가게 돼요”라며 병원으로부터 멀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은 2007년 1만8636명에서 2012년 2만8996명으로 5년 만에 약 60%나 늘어났다.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실제 가출 청소년은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여자 가출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1.5배 더 많아 위기 청소녀를 위한 맞춤 지원책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28년간 성매매 여성을 지원해 온 막달레나공동체가 위탁운영하는 ‘나는 봄’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로 개관 전 테스트 진료를 진행하며 현재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기관을 통하거나 직접 거리에 나가 아이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PC방 화장실에 포스터를 붙이는 등 아이들이 입소문을 듣고 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거리의 아이들 외에도 직접 학교를 찾아 홍보도 한다. 학교에 다니지만 방임 상태에 놓여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학교 내 위기 청소녀를 돕기 위해서다.

백 센터장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위기 가족의 아이들이다. 그들은 한 발만 내밀면 성매매를 하게 된다. 일테면 간신히 줄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아이들이 센터를 많이 믿어주기를, 문턱이 높은 병원이 아니라 놀다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여기기를, 더 많은 의료 자원이 들어왔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그는 “가출 성매매 아이들이 세상에서 낙인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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