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난민선 침몰, 임산부 포함 최소 300여명 사망‧실종

‘이탈리아 난민선 침몰’

이탈리아로 향하던 아프리카 난민선이 침몰해 약 3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 인근 해역에서 아프리카 난민 500여명을 태운 배가 기관고장과 화재로 침몰했다.

당시 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이탈리아 어선들이 구조에 나서 150여명을 구했으나 배가 침몰하면서 임산부‧어린이를 포함해 130여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 배가 리비아 미스라타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 모터가 작동을 멈추면서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배가 기관고장을 일으키자 일부 승객이 불을 피워 지나가는 배에 구조신호를 보내려다 불이 배 전체로 번져 승객들이 대거 바다에 뛰어들면서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엔리코 레타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탈리아 난민선 침몰 사고는 “거대한 비극”이라며 애도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