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생전 유언 "소 옆에 묻어달라"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최원균 할아버지가 1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지난 2008년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 알려진 최원균 할아버지가 경북 봉화군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최원균 할아버지는 투병생활을 하던 중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농부로 살아왔던 최원균 할아버지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워낭소리로 이름을 알렸다. 워낭소리는 평생 농사를 지어왔던 촌로와 수십 년간 피붙이처럼 지낸 소와의 일상을 그린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다. 당시 약 30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동원하며 역대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소는 고인이 별세하기 3일 전에 죽어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이장됐고 생전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인과 나란히 묻히게 된다.

한편 빈소는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이며 유족으로는 아내 이삼순 할머니(82)와 9남매의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