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였던 오바마 부부와 게이츠 부부
영화 현장에서 만난 ‘브란젤리나’ 커플
결혼 후 일과 가정 ‘시너지 효과’ 극대화
많은 사람들이 사내 커플 또는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과의 결합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같은 분야의 사람과 만남은 어느 정도까지는 두 사람 모두의 직업적인 이름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그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인터넷 뉴스 ‘허핑턴포스트’의 니나 바하두르는 같은 직종에서 만나 동업자이자 파트너의 관계를 이어가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7쌍의 유명인 커플을 소개하는 칼럼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1989년 시카고의 로펌 ‘시들리 오스틴’에서 만났다. 미셸은 하계 인턴 변호사로 들어온 오바마의 멘토를 맡았고 두 사람은 당시 그 로펌에서 몇 안 되는 흑인 직원이었다. 두 사람은 1992년 결혼했고 미셸은 남편이 로펌을 떠나 정계에 투신한 뒤에도 계속 법조계에서 활동했다. 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시카고 대학 부속병원 부원장직을 그만두고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당선에 크게 공헌했다.
멜린다 게이츠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는 직장 동료로 처음 만났다. 1987년 MS에 입사한 멜린다는 4개월 후 한 기자회견장에서 나란히 앉게 됐다. 이듬해 빌과 연인이 된 멜린다는 94년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후에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국제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게이츠 부부는 최근 의학분야 노벨상인 라스커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만다 파워와 캐스 선스타인
얼마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취임하며 화제를 모은 사만다 파워와 남편인 카스 선스타인 하버드 로스쿨 교수는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만났다. 기자 출신의 사만다 파워와 법학교수 출신의 캐스 선스타인은 캠프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데이트를 시작해 2008년 7월 사만다의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란히 고위직을 맡아 활동했다.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브란젤리나’로 불리는 두 사람은 2005년 영화 ‘미스 앤드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2006년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턴과 이혼한 후 교제 사실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두 사람은 입양한 3남매 등 6자녀를 키우며 영화뿐 아니라 국제 구호활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앤절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한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후 오랜 사실혼 관계를 끝내고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티나 브라운과 해롤드 에반스
‘뉴스위크’와 ‘데일리 비스트’ 편집장인 티나 브라운과 ‘뉴요커’ 편집장 출신의 유명 칼럼니스트 해롤드 에반스는 미 언론계의 대표적 파워 커플이다. 티나 브라운은 1970년대 ‘선데이타임스’의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면서 당시 편집장이었던 해롤드 브라운을 만났다. 티나 브라운은 연인이 된 후 ‘선데이 텔레그라프’로 자리를 옮겼고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했다.
웬디 콥과 리처드 바스
미국의 교사양성 단체 ‘티치 포 아메리카’ 회장인 웬디 콥과 교육재단 ‘지식계발 프로그램(KIPP)’ 설립자인 남편 리츠다 바스는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 수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웬디 콥이 남편을 처음 만난 것은 90년대 초 취업을 위해 찾아온 리처드 바스의 인터뷰를 하면서다. 두 사람은 결혼 후 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사라 미셸 겔러와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
할리우드 청춘 스타 커플 사라 미셸 겔러와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는 1997년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2년 결혼했다. 1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 오고 있는 두 사람은 얼마 전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