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나라’
우리나라가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이 미국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에 의뢰해 9일 발표한 `2013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동아시아권에서 41위를 기록해 가장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갤럽 세계 여론조사와 유엔 인권지수 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북한은 조사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 세계 156개 조사 대상국 중 1위는 10점 만점 중 7.693점을 얻은 덴마크였다.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북유럽 국가들이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총 6.267점으로 41위를 기록했다.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서는 한국인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타이완(42위)과 일본(43위)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유교문화권임에도 불구, 중국은 93위에 그쳤다.
한국인의 행복도는 꾸준히 향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행복도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의 조사 결과보다 0.7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폭 순위로는 전체 9위에 해당한다.
북미 지역에서는 캐나다(6위)가 가장 행복한 국가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17위에 그쳤다.
조사를 진행한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지난 5년 동안 세계는 조금 더 행복해지고 관대해졌지만 급격한 경제적, 사회적 변동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행복도가 급격히 낮아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은 행복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국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이집트는 행복도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2007년에는 5.4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4.3점으로 1점 이상 행복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