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서울대 졸업생 대표연설
외국인학생회, 춤 동아리 활동 통해 한국어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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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제가 살던 시베리아 지역에는 한국 동포들이 많지 않았어요. 친구들도 다 러시아 사람이고 그들은 저와 너무 다르게 생겼잖아요. 인터넷도 원활하지 않고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가 없었죠. 나의 진짜 고향, 가족의 고향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었어요.”

홍야나(25)씨가 자란 러시아 시베리아 중앙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은 주민의 대부분이 러시아인이라 야나씨는 학교에서 늘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살았던 야나씨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제강점기였던 1943년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해야 했던 고려인이다. 고려인 3세인 야나씨도 사할린에서 태어났지만 태어난 지 수개월 만에 시베리아로 이주해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자랐다. 춥고 거친 이국땅에서 모진 고통 속에 삶을 꾸려온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야나씨는 ‘고려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은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난 8월 말 외국인 국적으로는 최초로 서울대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았던 홍야나씨는 2006년 18살 되던 해에 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일곱 살 때 한국에 왔던 기억이 뚜렷이 납니다. 제가 자란 곳에는 놀이동산이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 가본 롯데월드는 정말 화려하고 예뻤어요. 러시아에는 택시도 별로 없는데 한국에는 같은 색깔의 택시가 엄청 많이 다니는 걸 보고 굉장히 재미 있었고요.”

일찍 고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지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라는 산을 넘어야 했다. 1년 반 동안 한국어 연수를 받고 2008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그가 찾은 해법은 수업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서울대 내 외국인 학생회인 SISA에서 활동했어요. 외국인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도와주기도 하고 축제 때는 부스를 운영하면서 외국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했어요. 학기 말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파티도 하고, 한국문화 체험도 기획하고요. 또 힙합이나 비보잉을 하는 춤 동아리 활동도 했어요.”

스스로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이라는 야나씨는 “여기까지 왔으니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외부 활동에 뛰어들었고, 한국어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한국어 실력이 늘어나니 공부에도 탄력이 붙었다. 3학년부터 국어국문학과에서 전문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부전공으로 영문학까지 섭렵했다. 경영학이나 사진학까지도 경험할 수 있었던 다양한 교양수업 시간이 좋았다며 한국의 대학 공부에 만족해하는 야나씨도 입시교육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나는 러시아에서 고등학교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오후에 놀 수 있어야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공부만 하면 머리에 안 들어올 것 같아요. 하지만 대학은 다양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어 좋았어요. 러시아에서는 1학년 때부터 프로그램이 거의 정해져 있거든요.”

대학 졸업 후 대우인터내셔널에서 10월까지 인턴으로 근무하는 야나씨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올 때 두려움이 많았지만 막상 와보니 무척 좋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아졌고, 제 가능성도 알았고요. 새로운 곳에 가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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