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2전시장 개장,
K팝 공연장 유치 “신한류
어우러진 국제 마이스 도시로”
여성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욕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오렌지빛 재킷을 입은 최성 고양시장은 야전사령관 같았다. 그는 “일본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보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오렌지빛 재킷을 입은 최성 고양시장은 야전사령관 같았다. 그는 “일본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보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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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오렌지색 근무복을 입은 최성(50) 고양시장은 자치단체장이라기보다 야전사령관 같았다. 빛깔 고운 재킷에 새겨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이라는 글귀가 눈에 확 띄었다. 여성 부시장 임명부터 K팝 공연장 유치, 성장동력산업인 마이스산업 활성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평가 전국 161개 지자체 중 1위 선정까지 지난 3년간 고양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였다.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청 타운미팅룸에 마주 앉은 그는 뜻밖에도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과의 깊은 인연 이야기부터 꺼냈다. 고양시는 지난해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해 13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최 시장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이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 1989년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상임연구원으로 있을 당시 여성운동가들과 만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쏟게 됐다고 한다. 17대 국회의원으로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법적 지위와 일본의 신사 참배에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던 이답게 역사의식이 뚜렷했다. “호수공원에 있는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했어요. 고양시 최고의 SNS팀에서 일본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보낼 겁니다.”

그는 “SNS를 통해 제2의 3·1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일본에 망언과 망동을 일삼는 패륜 시장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여성과 평화, 인권을 생각하는 트인 시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최봉순 부시장 임명은 그의 ‘여성친화 행정’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최 부시장을 가리켜 “유능해서 발탁했다”면서도 “기왕에 여성을 임명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양은 여성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된 후 국장급 회의를 하는데 여성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인사담당 팀장에 처음으로 여성을 임명하고, 여성 2명을 4급 국장으로 승진 발탁했죠. 희망보직을 통해 여직원들을 요직에 전진배치했어요. 청소업무를 담당하던 여직원에게 국제통상, 해외교류 업무를 맡겼더니 날아다니더라고요.(웃음)”

최 시장은 개인사도 들려줬다. “우리 딸 이름이 ‘미래’예요 ‘미래’.(웃음)” 미래는 여성의 시대이고, 딸이 당당한 주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이름을 지었다. “제가 갱년기가 뭔지도 모를 때인데 어머니가 갱년기 고민을 털어놓으시면서 ‘너는 딸 같다’고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좀 감성적이죠.” 시정일기를 담은 책 이름도 ‘울보 시장’이다. 화수분 같은 눈물샘을 지녔다는 그는 이 책에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인 둘째 누나 이야기를 통해 공감 행정의 의미를 짚어준다.

최 시장은 “고양은 3년 전엔 국내외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 같았다”며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잘한다면 세계 최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고양시는 이미 ‘제2 충무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방송영상산업과 한류를 연계한 특화된 지역 발전전략에 집중해 신한류 문화예술 중심 도시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요즘은 10월 17∼23일 고양시에서 열리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최 시장은 “아시아 5위 규모인 킨텍스 2전시장을 개장해 1조596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얻었다”고 자랑했다.

“현재 3대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추진 중이에요. 우선 신한류 중심지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류 3.0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인 한류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신한류 관광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도 이미 진행 중입니다. 남북평화통일 거점 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부각하고, 생태루트도 관광상품화할 구상입니다.”

킨텍스 2전시장이 개장하면서 일종의 전시·컨벤션산업인 마이스 산업 인프라는 더 좋아졌다. 최 시장은 “산업분야별 국제회의를 연계해 유치해나갈 구상”이라며 “신한류가 어우러진 국제 마이스 도시로 성장시켜가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무엇보다 주부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최 시장은 “주부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며 “주부들이 집을 사무공간화해 재택근무를 하는 소호(SOHO) 창업을 지원하면 효과를 거둘 텐데…. 국가적 뒷받침 없이 자치단체 홀로 하긴 쉽지 않더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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