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수감된 성폭행범이 자신이 HIV(에이즈·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성폭행 혐의로 복역하던 죄수 리처드 토머스(27)가 HIV 감염 소식을 듣고 졸도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지난 7월 토머스는 술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에 흠뻑 취한 상태로 한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고 법정에서 징역 5년 4월을 선고받았다.

토마스는 “술과 마약에 취해 기억나지 않지만 여성이 그렇게 말했다면 내가 범행을 저지른 게 맞다”고 시인했다. 그는 11살 때부터 술을 시작했고 13살 때부터 마약에 빠져 살았다.

그런데 토마스는 징역보다 무거운 죗값을 치르게 됐다. 그가 성폭행 한 여성은 HIV 보균자였고 의료진들은 토머스에게 균이 옮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범행 당시 그는 여성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에이즈인 것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의 변호를 맡았던 버지니아 헤이튼 변호사는 “그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두 토머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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