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지도부가 오바마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지지를 선언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반드시 응징해야 하며 이를 실행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계획"이라며 "동료 의원들도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공습 계획을 지지함에 따라 미국 의회가 군사 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미국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각각 장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집계에 의하면 미국 시리아 공격에 대해 상원의원 100명 중 찬성 23, 반대 20명, 유보적 입장(토론후 결정)이 57명이었다. 하원 435명 중 의견을 표명한 200명은 찬성 16명, 반대 94명, 유보적 입장이 90명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명을 내고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발생한 화학 무기 공격으로 1000명이 넘게 살해당했다”,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지역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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