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최대 기업연합인 NHO 룬 회장 인터뷰
“40% 할당 강행…기업 생산성 증가”
기업들의 거센 반발도 사그라 들어

 

노르웨이 정부는 2003년 남성 비율이 절대적이었던 보수적인 기업 이사회의 ‘유리천장’을 과감히 깨뜨렸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이사회에 여성을 40% 달성하도록 한 ‘여성임원할당제’는 성평등 국가로 평가받던 노르웨이에서도 급진적 제도로 평가받았다. 기업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시행된 여성할당제는 도입 10년을 맞은 현재 “여성 임원이 늘자 기업 성과로 이어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유럽 전역에서 벤치마킹 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여성할당제 법안을 통과시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유럽 상장기업이 비상임 이사진의 4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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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최대 기업연합인 NHO의 크리스틴 스코옌 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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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영 편집국장

여성할당제가 유럽 전역으로 ‘수출’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달 노르웨이 최대 기업연합인 NHO를 찾아 여성할당제 도입 10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취재했다. 오슬로의 명소인 비겔란조각공원 인근에 위치한 NHO에서 만난 크리스틴 스코옌 룬(Kristin Skogen Lund·47) 회장을 만났다. 그는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통신업체인 텔레노르 사장을 역임한 기업인이다. 룬 회장은 “여성할당제의 가장 큰 성과는 여성 비율 40%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제도를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의 의견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여성 인재 풀(pool)이 부족하기 때문에 능력 있는 여성 임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능력 있고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찾을지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혔다. 여성 임원이 늘면서 이사회의 품격이 더 높아졌으며, 이제는 기업에서도 여성할당제를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여성 임원의 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유럽전문직여성네트워크(EPWN) 발표를 보면, 2002년 5% 정도였던 이사회 여성 비율은 2008년 44%에 달했다. 2010년에는 37.9%로 다소 떨어졌지만, 2위인 스웨덴(28.2%)에 비해 크게 앞섰다.

여성 임원의 증가는 “기업의 자율권 침해이고, 임원으로 앉힐 여성이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항의에도 제도를 추진한 노르웨이 정부의 강력한 이행 의지가 큰 몫을 했다. 정부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단계적으로 목표를 채우게 하고 2008년까지 이를 지키지 않으면 기업 해산 등의 강력한 처벌 조항까지 신설했다. 룬 회장은 “주식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여성 비율이 40%를 넘지 못하면 이사회가 열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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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히 반발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할당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결정적 이유는 실제 여성 임원의 증가가 기업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룬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여성들이 경제 영역에 많이 진출한 것이 노르웨이 경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며 “특히 여성에게 닫혀 있던 이사회의 빗장이 열리면서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인적자원의 폭도 넓어졌고, 이는 기업의 생산성과 가치, 다양성, 창의성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성할당제로 인한 여성 임원의 증가가 여성 고용 전반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도 보인다. 고위직에 혜택을 주면 전체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트리클 다운(Tricle Down·낙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룬 회장은 “명실상부하게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선 할당제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성공한 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킹맘이기도 한 그는 “남편과 친정, 시집의 적극적 지원과 아이들이 건강하지 않았다면 나 또한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지 않도록 남성들이 돌봄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대책으로 육아휴직을 남녀가 동등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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