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적 남성들은 가라…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꽃보다 할배’ 등 여성성 지닌 캐릭터 인기

 

‘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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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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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속 남성상이 달라졌다. 아줌마들처럼 수다 삼매경에 빠지고, 엄마처럼 밥하고 아이를 먹이고 씻기는 남자들, 바로 ‘프레디’(친구 같은 아빠)들이다. 탈권위 시대 남성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외피는 남성적이다. 군대(‘진짜 사나이’), 스포츠(‘우리 동네 예체능’) 같은 남성적 관심사가 소재가 됐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남자를 소재로 다루는 것 같지만 이면은 그렇지 않다. 여성성으로 접근해 새롭게 꾸몄다”며 “‘아빠! 어디 가?’는 남자들이 밥해주고 이야기 나누며 엄마 역할을 한다. ‘진짜 사나이’는 폐쇄적인 ‘금녀 구역’인 군대를 개방하고 공유한다. 개방은 여성성의 특질 아니냐”고 말했다. 예능 속 인기남들은 여성적 특질이 강하다. ‘꽃보다 할배’도 씩씩하고 주도적인 이순재보다 다정하면서도 여성적인 신구, 잘 걷지 못하는 백일섭이 주목을 받았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남성적 배경으로부터 전쟁 같은 현실 사회를, ‘찌질한’ 남자 출연자로부터 평범한 현실 속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의 호응은 뜨겁다. ‘아빠! 어디 가?’와 ‘진짜 사나이’ 덕분에 ‘일밤’은 ‘개그콘서트’를 누르고 일요일 예능 강자로 떠올랐다. ‘꽃보다 할배’는 케이블TV 프로그램으론 이례적으로 지상파 시청률을 제쳤다.

이들 예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통이다. ‘꽃보다 할배’는 젊은이와 소통하는 노년기 남성상을, ‘아빠! 어디 가?’는 자녀와 소통하는 아빠상을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남성들이 고집불통, 소통불가의 이미지였다면 요즘은 정반대다.

정씨는 “지금은 남자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다. 남자들 스스로도 달라지지 않으면 고립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권위를 내세우면 권위를 찾지 못하는 시대”라며 “남성 안에도 여성성이 있다. 화해하고 포용하는 여성성의 가치가 주목받는 시대가 됐고, 그런 시대상이 예능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예능 속 남자들의 유희문화도 주목했다. ‘남자는 일하는 존재’라는 강박관념을 벗어나 단순하게 잘 놀고 즐기는 남자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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