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서번트증후군 앓는 의사로 열연
문채원, 똑똑하고 따뜻한 의사로
주상욱, 냉철함으로 자신의 상처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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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 든 듯 오른쪽으로 살짝 기운 어깨와 머리, 당당하지 못한 구부정한 자세, 아래로 내려간 불안한 시선, 유아스러운 느린 어투, 감정에 따라 느리거나 빨라지는 걸음걸이.

KBS2 TV의 월화드라마 ‘굿 닥터’(박재범 극본, 기민수 연출)에서 레지던트 1년 차 의사 박시온으로 출연하는 주원(25)은 서번트증후군을 지닌 자폐증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온몸으로 보여주는 세밀한 그의 연기에 매료당한 시청자들은 그것이 바르게 표현된 것인지 의심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그의 선함에 빠져 의사로서 천재적 능력이 발휘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손으로 보여주는 감정연기, 그리고 딸꾹질로 표현하는 선배 의사에 대한 호감에 흐뭇해하면서.

대학병원 소아외과의 2년 차 펠로 차윤서 역할을 맡은 문채원 역시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다. 똑똑하고 열정을 가진 그녀는 탁월한 실력가지만 냉철한 카리스마의 부교수 김도환(주상욱)과 박시온 사이에서 ‘좋은 의사’를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집도의로 처음 수술을 한 민희가 수술대에서 사망하자 마지막까지 심폐소생술을 하며 오열했고, 보호자 앞에선 “너무 늦었습니다”라며 물기 빠진 한마디로 죄책감을 드러냈다.

주상욱 역시 인간미를 숨겨둔 외과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협업과 위계가 분명한 대학병원에서 박시온 때문에 위기에 처한 스승 최우석 병원장(천호진)을 지키려고 고민하는 역할을 열연하고 있다.

‘굿 닥터’는 병원 내부의 권력을 둘러싼 갈등, 의료윤리,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문제 등을 곁들인 소아외과 전문의들의 성장기를 환아들과의 교감으로 풀어가는 드라마다. 첫 방송 이래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 20일 6회 방송은 18%를 기록했다.

한데 드라마 초반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박시온이 천재적 능력을 가진 의사로 문제를 일으켰던 것과는 달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의 교감과 “나 착해요”에 매달리는 듯해 박진감이 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일 방송 말미에 출연한 ‘늑대소녀’ 은옥의 설정이 어색했다. 고모가 개들과 함께 창고에 가둬 키운 소녀가 ‘개’가 아닌 ‘늑대’의 모습으로 맹수 같은 공격성을 드러낸 것은 부적절했다. 밥 먹는 모습도 과장이 지나쳤다. 게다가 목욕 후 환자복을 입은 은옥의 얼굴이 지나치게 밝아. 분장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준다.

메디컬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중환자실의 긴박감 넘치는 부분이 적어 주요 인물 중심인 영상이 단조롭게 보이는 것도 흠이다. 또 극중 악역들인 재단의 전무, 소아외과 과장의 음모와 작당이 너무 일차원적이다. 주요 인물들이 번번이 곤경에 처하긴 하지만 너무 쉽게 해결되곤 해 짜증나기까지 한다.

그렇더라도 장애가 있지만 소아외과 전문의의 꿈을 키워가고, 사고뭉치로 보이는 그를 보듬어 갈 선배들, 그리고 가슴에 와 닿는 따뜻한 대사들이 많은 ‘굿 닥터’는 착한 드라마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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