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운동가 아내에 조직적 성폭행… 남편, 사실 알면 대부분 즉시 이혼
뿌리 깊은 가부장 문화 영향…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 취급

 

짐바브웨 정치개혁 운동의 원인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독립 이후 33년 째 독재 중이며 대선에 다시 한번 성공해 새로운 5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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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정치개혁 운동의 원인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독립 이후 33년 째 독재 중이며 대선에 다시 한번 성공해 새로운 5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출처 : 유엔 UN Photo/Marco C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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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Photo/Marco Castro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정치개혁 운동가의 아내들이 정치 싸움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짐바브웨는 최근 33년째 장기집권 중인 로버트 무가베(89)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 부정선거 의혹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가다.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전문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유라시아 리뷰’는 12일자 뉴스를 통해 “짐바브웨에서 성폭행이 정적을 위협하기 위한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행위는 정치개혁 운동가의 아내를 상대로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성폭행의 무기화는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하는 짐바브웨의 뿌리 깊은 가부장제 문화에 기인한다. 아직까지 결혼지참금 제도가 남아 있는 이곳에서 ‘돈을 주고 사온’ 신부는 결혼과 동시의 남편의 재산의 일부로 취급받고 있다.

짐바브웨 양성평등 투쟁 단체인 ‘카스트웨 시스터후드’의 탈렌트 주모는 “성폭행이 정치적 무기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정치 보복은 여성 정치인에게도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행해지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정치 참여를 꺼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단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온갖 종류의 성희롱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치적 목적에 의한 범죄의 피해자임을 알면서도 아내의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남편들이 이혼해 아내를 버린다는 사실이다. 짐바브웨에서는 전통적으로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성폭행 유발에 대한 죄를 묻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성들은 끔찍한 기억을 안은 채 시민운동가들이 마련한 쉼터 등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 원조단체인 ‘무사사 프로젝트’ 이사인 네티 무산후는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다. 경찰이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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