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일 부천국제만화축제
도심 속 만화축제 즐겨요
‘이야기의 비밀’ 주제로 전시,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앞둔 상반기 화제작 ‘은밀하게 위대하게’, 조회 수 150만을 넘기며 모바일 영화 사상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 ‘미생 프리퀄’,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설국열차’.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 이들 원작 만화의 비밀이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베일을 벗는다.
14~18일 한국만화박물관과 영상문화단지 등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는 ‘이야기의 비밀’로,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설국열차’ 등 인기 만화가 만들어진 과정과 작가들의 스토리텔링 비법이 공개된다. 경기도와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축제로 전시, 콘퍼런스 등 만화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홍보대사인 ‘별별만화사랑 서포터즈’에는 개그맨 허경환과 배우 김보라가 위촉됐다.
7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재동 운영위원장은 “그림이 서툴러도 이야기가 좋다면 그 만화에 빠지게 된다. 만화의 본질은 결국 이야기”라며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비밀을 이번 축제에서 다루고자 했다”고 말했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작년 7호선이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졌다. 멀리 휴가 갈 필요없이 도심에서 시원하게 축제를 즐기시라”고 말했다.
올해는 부천시 곳곳으로 축제 공간을 확대해 더 많은 만화 팬들을 찾는다. 예년에 비해 콘퍼런스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국내 만화 스토리텔링의 비법’이란 주제로 15일 오후 1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콘퍼런스에는 만화 ‘설국열차’의 작가 장 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 봉준호 감독 등이 참석한다. 축제 기간 부천역 상상거리와 원미구청 일대에선 부천만화 창작스튜디오 작가 90여 명이 캐리커처 그리기, 만화 벼룩시장 등의 이벤트로 시민들과 만난다. 17일 오후 4시 부천시 길주로에서 진행되는 캐릭터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볼거리.
세계적 만화도시인 프랑스 앙굴렘의 필립 라보 시장이 참석하는 2013앙굴렘국제만화축제 특별전, 원수연·신일숙 등 여성 작가 71인이 재해석한 동화 일러스트가 전시되는 ‘한여름 밤의 메르헨전’, 미래의 만화가를 꿈꾸는 세계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등 만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 www.bico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