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미명에 가려진 두바이의 반여성 법률
성폭행 범죄 인정 안 하고 피해자에 ‘혼외정사·음주’ 죄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징역형을 선고 받은 마르테 드보라 달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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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징역형을 선고 받은 마르테 드보라 달렐. <출처 : 마르테 드보라 달렐 석방 촉구 페이스북> www.facebook.com/releasem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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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대표적 국제도시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성폭행 피해를 신고한 노르웨이 여성이 오히려 징역형을 선고받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겨줬다.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로 만든 두바이 법률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거세지자 두바이 당국은 판결을 취소하고 그를 석방했다.

카타르의 한 디자인 회사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24세의 노르웨이 여성 마르테 드보라 달렐은 지난 3월 두바이 출장 중 끔찍한 일을 겪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동료들과 바에서 술을 마시다 새벽 3시쯤 자신의 호텔방으로 돌아가면서 동료 남성에게 방까지 에스코트를 부탁했다. 크고 복잡한 호텔에서 길을 잃을까 염려돼서다. 하지만 도착한 방은 자신의 방이 아니었고,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방으로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동료에게 성폭행 당한 그는 바로 호텔 로비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AP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고 당시 호텔 직원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하기를 원하느냐고 확인하더라”며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아왔기 때문에 신고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의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잠시 후 호텔에 10여 명의 경찰이 도착했지만 여성 경관은 한 명도 없었다. 경찰은 그를 경찰서로 데려가 성폭행 증거를 찾기 위한 의학적인 검사와 알코올 측정을 위한 피검사를 실시했다. 그는 소지품을 모두 빼앗기고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4일 동안 구금됐다. 3일째 되던 날 유치장에 함께 갇혀 있던 여성에게 전화카드를 빌려 노르웨이에 있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튿날 노르웨이 영사관 관계자가 경찰로 찾아와 달렐은 석방됐지만 여권은 돌려받지 못했다. 이때 그는 자신이 혼외정사와 공공장소 음주 혐의로 기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장 상사가 찾아와 “자발적 성관계를 인정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해 이를 따르자 허위진술 혐의까지 추가되고 말았다.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직장에서도 해고된 그는 영사관의 도움으로 노르웨이 목사의 보호 아래 머물며 재판을 기다렸다. 결국 지난 7월 16일 열린 1심에서 3가지 죄목으로 징역 1년4월을 선고받았고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달렐의 사건은 노르웨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성폭행 피해자 여성을 범죄자로 모는 두바이 법률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일어났다. 달렐의 석방을 촉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노르웨이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운동도 시작됐다.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외무부 장관에게 “이번 재판은 인간의 기본권에 반하는 조치”라며 “이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두바이 정부는 달렐에 대한 판결을 취소했고 그는 두바이에서 떠날 수 있게 됐다. 판결 취소 통보를 받은 후 달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노르웨이 외무부장관은 트위터에 “마르테가 석방됐습니다! 구명운동에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편 성폭행 가해자로 1년1월의 징역형을 받은 33세의 수단 남성 또한 함께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는 중동에서 가장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인권단체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2012년 12월에는 3명의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영국 여성이 음주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2010년 1월에는 호텔 직원에게 성폭행 당한 영국 여성이 음주와 혼외정사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에도 집단 성폭행을 당한 호주 여성이 혼외정사와 음주 혐의로 11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제도시 두바이의 화려함에 가려진 반여성적 법률이 다시 한번 논쟁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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