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 사나이’… 땀과 열정, 휴머니티 ‘눈길’
tvN ‘꽃보다 할배’… 노년의 탐색과 PD에 주목

 

MBC ‘일밤-진짜 사나이’(왼쪽)와 tvN ‘꽃보다 할배’.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MBC ‘일밤-진짜 사나이’(왼쪽)와 tvN ‘꽃보다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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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쇼가 화제다. MC가 리드하는 의도된 리얼이 아닌 일정 기간, 24시간 내내 여러 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탐색에서 뽑아낸, 공감하는 오락이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 채널에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남성들만 출연하는 이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젊은이들뿐 아니라 10~50대 전 연령층의 여성들까지 매료되고 있다.

MBC TV의 ‘일밤’의 리얼 입대 프로젝트인 ‘진짜 사나이’(김민종·최민근 연출)와 케이블 tvN의 ‘꽃보다 할배’(나영석 연출·금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가 그것.

지난 14일 ‘진짜 사나이’는 동시간대 최고인 16%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꽃보다 할배’는 두 번째 방영일인 12일 평균시청률(케이블 가입 기준) 4.8%. 최고 시청률 6.9%를 올렸다. 케이블TV에서는 시청률 1%만 넘겨도 성공이라니, 대박인 셈이다.

‘진짜 사나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20~40대 연령의 출연진이 일반 병사들과 함께 훈련받고 내무반에서 지내는 데다 지금까지 방영된 내용이 모두 쉽지 않은 곳에서의 체험이어서다. 육군 백마부대와 청용대대. 유격훈련과 행군, 진급심사 등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땀과 열정, 전우애가 듬뿍 전해지는 휴머니즘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출연진은 군 생활에 적응을 잘 해낼 것 같은 캐릭터와 염려되는 캐릭터가 섞여 있다.

‘아기 병사’로 불리는 박형석(22)의 선배들 눈치보기와 손진영(28)의 애쓰기, ‘성실남’ 류수영(34)과 특등병사 장혁(37), 형 노릇 하면서도 빈구석을 찾는 서경석(41), 믿음직하고 노련한 김수로(43)와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36) 등의 꾸미지 않은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어떤 어려움도 잘 극복해낼 것 같은 ‘상남자’와 늘 걱정되는 ‘군대 고문관’을 함께 보고, 그들을 마치 가족처럼 걱정하며 격려하는 마음으로 시청한다.

14일 방영된 공병대의 남한강 부교 도하작전은 드라마나 영화를 능가하는 장관이었다. 길 닦는 정도로 인식했던 공병부대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도 단단히 한몫했다. 보병부대가 급조한 280m 철제부교를 잇는 모습에다 장갑차와 탱크들에 이어 보병들이 다리를 건너고 때맞춰 하늘에선 헬리콥터까지 동원, 도하 작전을 엄호해 블록버스터가 따로 없었다. 진정성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땀과 열정, 전우애를 읽을 수 있었다. 감칠맛 나는 페이소스 또한 휴머니티를 전하는 요소다.

다만 지나치게 근육질이나 몸짱을 강조하는 화면에선 염려가 되기도 한다. 실제 남자들끼리의 세계에서도 복근 자랑과 다른 사람의 잘 다듬어진 근육에 감탄을 쏟아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평균연령 76세인 4명의 노배우(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들의 배낭여행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꽃보다 할배’ 또한 남성들의 모습을 알게 하는 유쾌한 탐색이다. 일상에서도 70대 남성이 아내의 도움 없이 여행을 떠나는 일은 흔치 않은 일. 중년 이후의 남성들에게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아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니까. 그렇기에 남자들끼리 떠난 여행 ‘엿보기’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떠나 인간적인 호기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1박2일’의 나영석 PD가 KBS를 떠나 처음 선보이는 ‘인간탐색’ ‘꽃보다 할배’는 MC 중심의 예능이 PD 중심의 예능으로 바뀌어갈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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