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패배,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장면"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4강 도전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양팀은 경기 내내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21분 김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권창훈이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까지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2-2 상태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13분 이라크의 골이 터지고 승부가 결정되는 듯 했지만 종료 직전 정현철의 중거리슛이 골문으로 연결됐다. 

승패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양팀은 한 번씩의 실축으로 팽팽한 동점 상태를 이어갔으나 한국의 6번 키커 이광훈의 슈팅이 이라크 골키퍼에 막혔고 이라크 키커의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FIFA는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장면 중 하나였다”며 한국-이라크의 명승부에 찬사를 보냈다. 네티즌들도 “선수들의 투혼에 감동 받았다”, “졌지만 소름 돋는 멋진 경기였다”, “한국 축구의 투지를 보여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