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수사를 두고 본질 왜곡 말아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해석하는 새누리당 방식대로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종북 원조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전체회의에서 외교적 수사를 가지고 일반화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에게 보냈던 친서를 두고 “새누리당식으로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종북세력이다. 하지만 원래 의도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에게 보낸 친서 중에는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마지않습니다’는 표현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화록에 NLL을 포기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발표한 원본에도 그러한 말이 없다”며 “발췌본이 조작돼 ‘포기’ 또는 ‘땅따먹기’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마 박정희 대통령의 친서도 똑같을 것”이라며 “외교적 수사로 본질을 호도시키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바라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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