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아들, 불화 증언 "기획사가 날 죽일 것"

4년 전 컴백을 앞두고 돌연사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장남 프린스(16)가 마이클이 기획사와 갈등이 심했고 두려워했다고 증언했다.

프린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열린 잭슨 가족과 기획사 AEG의 민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복귀 공연을 준비하던 아버지가 심리적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잭슨 가족은 기획사 AEG가 잭슨에게 지나친 심리적 부담을 가한데다 주치의 관리가 소홀해 마약성 수면제 과다 투여로 사망을 초래했다며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복귀 공연 직전 불면증에 시달리던 잭슨에 마취약 프로포폴을 수십차례 투약한 주치의 머리 박사는 지난 2011년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프린스는 “아버지는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기획사에 요청했으며 기획사와 전화로 자주 다퉜다”고 밝혔다.

또 "때때로 아버기가 울면서 기획사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면서 AEG의 랜디 필립스 대표를 직접 지칭했다고 말했다.

프린스는 여동생 패리스, 남동생 블랭킷과 함께 원고의 일원이다. 패리스도 당초 법정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자살을 시도해 나오지 못했다.

이날 프린스의 증언 소식이 알려지자 로스앤젤레스 법원 앞에는 수많은 팬과 보도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프린스는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차림에 긴 갈색 머리를 뒤로 묶어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