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최대 규모’ 한양사이버대학교 유병태 부총장
변화와 혁신에 주력했다.
‘수요가 있으면 학과를 열어간다’
내년에는 자동차 IT융합공학과와 해킹보안학과 개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국내 최대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유병태 부총장(65·사진)이 있다. 유 부총장은 현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와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을 겸하고 있다. 사이버대는 부총장이 실직적인 총장의 업무를 수행한다. 보통 교수로서 소임을 맡다가 총장으로 취임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겸직은 드문 케이스다. 8월 정년을 앞둔 유 부총장을 서울 행당동 한양사이버대 집무실에서 만났다.

 

8월 정년을 앞둔 한양사이버대 유병태 부총장.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8월 정년을 앞둔 한양사이버대 유병태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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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취임한 유 부총장은 취임 후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 청소년학과, 경제금융학과, 미술치료학과, 시니어비즈니스학과는 유 부총장 재임 중 신설된 학과다. 내년엔 자동차IT융합공학과와 해킹보안학과도 개설한다. 그는 ‘시장이 있는 곳을 향한다’, ‘수요가 있으면 학과를 열어간다’,‘변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신념으로 학과를 신설했다. 유 총장은 “일반적으로 사이버 교육은 인문계열에 치우쳐 이공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습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한양대와 실험· 실습실 공유, 산업체 협약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양사이버대 모든 강좌는 MP3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유 부총장은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노래를 듣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한 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겠냐”며 사이버대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자칫 영상만 켜놓고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특성상 학생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교수와 학생 간 일대일 지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장치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교수에게 상담 요청을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직접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선·후배 2~3명이 모여 학습노하우 등을 주고받는 '멘토링 제도'도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고(故)이태석 신부 존경...교육자 집안

유 부총장의 집무실 책상 한편에는 십자가 조각상이 놓여있다. 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도전정신에 입각해 저지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조용히 묵상하는 등 동적이기 보다 정적인 것을 선호한단다. 그는 “65년 남짓 나이를 먹고나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듯하다”며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것도 의지로 왔다고 볼 수 있겠지만 뜻이 있어서 많은 과정들을 거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이태석 신부를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래서일까. 봉사와 희생을 온몸으로 실천한 이태석 신부가 바라는 것이 없이 사랑을 베풀었던 만큼 재학생들에게 이를 실천하고 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여건상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한양사이버대의 장학금 지급액은 71억원으로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학금의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일반 대학에서 볼 수 없는 싱글맘, 전업주부 장학금이 눈에 띈다. 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 교육이념이 ‘사랑의 실천’인 만큼 이를 지켜야합니다. 전업주부들에게 사이버대학이 좋은 이유는 자신의 자아실현은 물론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니까 저절로 아이들이 공부를 하게 됩니다”라며 흐뭇해했다.

유 부총장은 조직 내에선 ‘덕장’으로 불린다. ‘절대 권력’이 아닌 부드러운 소통과 교감을 꾀해서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유 부총장은 중소기업학회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그는 “조직 내 사람이 행복해야 조직이 잘 돌아간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저는 직원들에게도 늘 말합니다. 지시 하는 게 아니라 조언하러 왔다고요. 사장은 직원은 ‘공생’하는 관계입니다. 모든 관계는 을이 없으면 갑도 죽습니다. 선생도 마찬가지에요. 학생이 없는 선생은 없으니까요. 모든 관계, 모든 삶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유병태 부총장은 처음부터 경영학도의 길을 걷지 않았다. 1967년 육군사관학교 27기로 입학해 4년 간 교육을 받고 졸업 임관을 1주일 앞두고 군인의 길을 접었다. 하지만 육사의 값진 경험은 훗날 방위산업학회 이사, 국방부·합참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제대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유 부총장은 “원래 일 저지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도서관사서, 타이핑, 병원 전산 기록까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일하고 잠잘 시간도 없이 강의를 듣는 강행군을 계속했다”며 유학시절을 회상했다. 유 부총장은 대학원 졸업 후 운 좋게 강단에 바로 섰다. 그렇게 지금까지 35년 째 학생들을 가르쳐왔고 오는 8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보직을 많이 맡는 바람에 연구 활동을 신나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살아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제자들이 스승의 날 전화를 해 안부를 물어올 때면 “가르치는 업을 택한 것을 잘했다” 싶단다. 피를 물려받아서일까. 딸도 서울대 사회복지학 교수다. 부인도 정치학을 공부해서 북한학과에서 통일 문제를 가르친다. 교육자 집안이다.

젊은 시절에는 ‘적극적인 마인드’와 ‘책 읽기’ 필수

그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목표와 목적의식’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해서 대학에 가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대학생들은 부모가 가라고 해서 온 아이들이 많다. 1학년 학생들에게 경영학이 무슨 공부를 하는 곳인지, 왜 들어 왔는지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한다. 대답을 해도 ‘전망이 좋은 것 같다’, ‘부모님께서 가라고 해서 왔다’, ‘취직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한다. 미국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진을 빼지 않기 때문에  대학에 와서 정말 열심히 한다.”

유 부총장은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인 마인드’와 ‘책 읽기’를 강조하고 싶다”며 “살아가는 것은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다. 시간과 열정을 들여 자기 나름 인생을 가꿔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박 겉핥기’ 식 보다는 깊이 생각하고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스펙 쌓기 등 너무 조급해하면 결과물이 빨리 나올 수는 있겠지만 깊이가 없고 맛이 없다”며 “‘맛있는 것’을 기르려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고전을 비롯해 자서전 읽기가 해답의 키워드”라며 “고전은 오랜기간 버려지지 않고 선택된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핀 꽃을 보고 멋있다 하지 말고 링컨, 처칠 등 그 사람이 고난을 딛고 걸어온 과정을 봐라.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35년 교육외길을 걸어온 유 부총장의 정년 후 ‘제2의 인생’엔 어떤 미래가 채워질지 기대해 본다.

유병태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대전고 ▲육군사관학교 27기 입학 ▲미국 일리노이공대 산학공학사, 일리노이대 경영학 석․박사 ▲일리노이 주립대 경영학과 조교수 ▲한양대 경영학 교수․대학원장 ▲생산관리학회 명예회장 ▲중소기업학회 이사 ▲한국 방위산업학회 이사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내 위치한 한양사이버대학교.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내 위치한 한양사이버대학교.

한양사이버대학교는...

1939년 설립된 한양대학교는 2002년 디지털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한양사이버대학교를 설립했다. 한양사이버대는 5개 학과에 950명으로 개교한 이래 10년 만에 학부과정은 18개 학과(부)에 재학생 1만5496명으로 15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유병태 부총장 취임 이후에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 청소년학과, 경제금융학과, 미술치료학과, 시니어비즈니스학과를 신설했다. 내년엔 자동차IT융합공학과와 해킹보안학과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양사이버대의 모든 강좌는 MP3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강좌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온라인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 간 일대일 지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장치도 도입했다. 학생들은 교수에게 상담 요청을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직접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선·후배가 2~3명이 모여 학습노하우 등을 주고받는 '멘토링 제도'도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대 최초로 작년 12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해외센터를 개설했다. 향후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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