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계빈곤퇴치회, 사당동 나비갤러리서 23일까지
감귤·사과 껍질 등 쓰레기를 재료로 만든
업사이클링 아트 87점 전시
‘업사이클링 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강명순 77 작품 전시회’가 서울 동작구 나비갤러리에서 23일까지 열린다. ‘업사이클링 아트’는 쓰레기를 재료로 만드는 미술 작품이다. (사)세계빈곤퇴치회(이사장 강명순)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감귤·바나나·사과·조개 껍질 등으로 만든 작품 87점이 소개된다.
지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명순 이사장은 “정치를 하면서 가난, 자살, 빈곤 문제에 처한 시민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대부분 ‘사회가 우리를 쓰레기 취급한다’고 절망했다”며 “쓰레기도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해 아티스트는 물론 감상자들도 치유받을 수 있는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으니 가정에서 억압받았던 주부나 자살을 시도해본 적 있는 분들이 오셔서 함께 힐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명순 이사장은 지난 겨울 마른 감귤 껍질을 관찰하면서부터 업사이클링 아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강 이사장은 “감귤 껍질이 마르면서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는 것을 포착하면서 ‘세월이 지나 마르게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3개월 전부터 감귤은 물론 다시마, 바나나, 토마토 등의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사)세계빈곤퇴치회는 2020년까지 빈곤아동, 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를 만드는 빈나2020운동에서 시작돼 지난해 4월 발족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과 더불어 업사이클링 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은 전화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02-535-2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