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연극배우 윤석화(사진),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전성용 경동대 총장,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 (가나다 순)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30일 3차로 공개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설립 한국인 명단이다. 뉴스타파는 5월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진행한 조세피난처 탐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는 설립 자체가 불법은 아니나 대부분 상속·증여세 등을 탈세를 하기 위해 개인이 설립하는 경우가 많고, 뉴스타파가 공개한 명단에 문화예술·교육·경제계 인사들이 포함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국세청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역외탈세혐의자 23명에 대해 일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의 명단 공개가 이어질 때마다 누리꾼들은 격분하고 있다. 특히 배우 윤석화씨는 지난 2007년 학력위조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어 다른 설립자에 비해 집중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공개된 명단에서 가장 많은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인물은 윤씨의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다. 뉴스타파 측은 김 전 사장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1990년부터 2005년까지 페이퍼컴퍼니 6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윤씨가 발행인으로 일하는 월간지 '객석'은 "남편의 사업을 돕고자 이름을 빌려준 사실은 있다. 하지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임원으로 등재된 사실은 몰랐다"고 전했다. 

뉴스타파의 3차 명단 공개를 접한 누리꾼은 "있는 것들이 더 무섭네", "윤석화는 몰랐다는게 해명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것도 부부사이에", "4차 발표에는 또 어떤 사람이 걸려들까. 정말 실망이다", "공개됐으니 정부는 탈세 혐의를 조사해 죄가 밝혀지면 엄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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