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회 칸 영화제 동아시아 영화 강세...장편 황금종려상은 ‘파랑은 가장 따뜻한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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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곤 감독의 단편 '세이프(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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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칸국제영화제가 26일(프랑스 현지시간) 12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의 장편 진출작은 없었지만 단편부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문병곤(30) 감독의 단편 ‘세이프’(Safe)가 단편 부문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1999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 이후 14년 만의 단편영화 수상이다. 문 감독은 2011년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작품 ‘불멸의 사나이(Finis Operis)’로 칸영화제 비평주간에 초청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사행성 불법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남자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일면을 날카롭게 조명했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에서 시행한 단편영화 창작지원사업 필름게이트 3차 공모 선정·지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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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압델라티프 케시시(프랑스)가 감독한 ‘블루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에게 돌아갔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다수의 매체에서 호평 받아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줄리 마로의 ‘블루 앤젤’을 원작으로 해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 작품이다. 레아 세이두와 아델 에그자르코 풀로스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상은 멕시코 아마트 에스칼란테의 ‘헬리(Heli)’가 차지했으며, 심사위원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 각본상은 중국 감독 지아장커의 ‘어 터치 오브 신(A Touch of Sin)’에게 각각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아쉬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더 패스트(The past)’에서 연기한 프랑스 배우 베레니즈 베조, 남우주연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래스카(Nebraska)’ 주연인 미국 배우 브루스 던이 받았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는 캄보디아 감독 리티 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더 미싱 픽처(The missing picture)’가 대상을, 팔레스타인의 하니 아부-아사드가 감독한 ‘오마르(A Touch of Sin)’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황금카메라상은 안토니 첸의 ‘일로 일로(Ilo Ilo)’가 받았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개막작으로, 올랜드 볼룸 주연 영화 ‘줄루’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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