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학인들의 혁신 아이디어 산업화 지원

8.3%에 불과한 정부출연연 여성 연구원 비율
정부 차원에서 여성 연구원 비율 대폭 늘려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여성 공학인들이 가진 혁신 아이디어의 산업화를 전담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와 이화여대 공과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이 후원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여성 공학기술인의 역할 정책토론회’에서 권숙교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인적자원이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로 산업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투여해 육성한 여성 공학인들이 육아 문제나 사회적인 지원, 관심 부족으로 갖고 있는 혁신 아이디어를 산업화하지 못하는 것을 여성 공학인 개개인의 역량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여성 공학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심사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비즈니스 인큐베이팅과 멘토링, 재무적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 창조경영지원센터’(가칭)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여성 공학인들은 한목소리로 여성 공학인이 성공하기 어려운 사회환경과 열악한 지원을 아쉬워하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선화 KISTI 첨단연구소 소장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경쟁의 원천이 되는 창조경제 시대에는 정부출연 연구소에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여성 연구원의 더 늘어나야 하지만 2011년 현재 정부출연 연구소의 여성 정규직 비율은 8.3%에 불과하다”며 “여성 연구원의 비율 증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며, 유능한 여성을 일자리로 끌어내기 전에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와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유봉 전 시티그룹 CTO(최고기술경영자) 글로벌보안엔지니어링 시니어 VP(Vice President)는 미국 뉴욕에서 만난 한국계 여성 엔지니어들이 직접 겪은 조직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여성 엔지니어들 모두 회사에서 급여나 업무 등 고용 기회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지만 승진은 남성보다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며 “이 차별은 여성 엔지니어 인력이 전체 엔지니어 인력의 반을 차지하고, 또 관리자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지기 전에는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 시니어 VP는 “시대가 변하면서 조직문화도 바뀌고 있지만, 직장에서 남녀평등의 길은 여전히 멀고도 멀다”며 “무엇보다 여성이 자신을 개발하고, 여성 선임, 여성 임원이 후배 여사원을 이끌어주면 그 길은 얼마든지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