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로 제1회 육우당문학상 영예
사회적 차별과 가족 냉대로 독립해 고시원 사는 두 남성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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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육우당문학상 수상작으로 이은미(31·사진)씨의 단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가 선정됐다. 4월 29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고 육우당(필명)은 2003년 4월 25일 동성애를 차별하는 현실에 절망해 열아홉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소수자다. 그는 시조시인을 꿈꾼 문학도이자 동성애자인권연대(동인련)의 청소년 활동가였다. 동인련은 그의 문학정신을 기려 올해부터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공모해 문학상을 시상한다.

이은미씨의 작품 ‘깊은 밤을 날아서’에는 동성애자인 도련과 소년이 등장한다. 둘은 사회적 차별과 가족 냉대를 참지 못해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나온다. 같은 고시원에 살게 된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교제를 시작한다. 작품은 두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씨는 “2005년에 아우팅을 당한 청소년 성소수자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학 문예창작과를 다녔던 이씨는 “성소수자들의 연애를 사람들은 왜 특별하게 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들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이씨는 육우당문학상 작품 공모 소식을 지인에게서 듣고 곧바로 지원했다. 이씨는 “어쩌면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이런 문학상이 생겼기 때문에 이 작품도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웃었다.

탈고는 8년 전에 했지만 이씨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때 거리에 나온 성소수자들과 만나며 소설을 조금씩 고쳐나갔다. 그는 “성소수자의 현실에 대해 직접 들으며 스스로 편견을 많이 깨게 됐다”며 “끊임 없이 퇴고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놓지 않기 위해 출판사 편집 일을 시작했지만 잦은 야근을 할 수밖에 없는 노동환경 때문에 결국 일을 그만뒀다. 지금은 홍익대 앞 친환경 유기농 가게인 ‘농부로부터’에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이씨는 “당선 소식을 들은 후 앞으로 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거리에서 ‘차별 금지’를 외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글을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작품은 육우당문학상 우수작 5편과 함께 동인련 문집에 실린다. 이씨는 “동성애 혐오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주눅 들 수밖에 없다”며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성소수자들에게 읽히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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