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면 변화는 일어날 수 없죠”
광주에서 6개국 여성들과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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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필리핀 등 6개국 외국인과 국내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무대에 올랐다.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이들은 90여 분 동안 여성의 성과 인권문제를 다룬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공연했다.

리 헬만 강(27·사진) 총감독은 세계 여성인권 활동가들의 운동인 ‘브이데이(V-DAY) 캠페인’의 일환으로 연극을 지휘했다. 브이(V)는 극복(Victory), 성 밸런타인(Valentine), 목소리(Voice), 폭력(Violence), 여성의 성기(Vagina)를 상징한다.

“배우 섭외부터, 티켓 판매, 캠페인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통·번역 담당 자원 활동가를 비롯해 지역의 크고 작은 단체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어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극작가이자 사회활동 운동가 이브 엔슬러의 히트작으로 1997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오비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무대에 서는 만큼 연극 시작 전 한국어로 된 요약문을 한국인 자원 활동가들이 낭독했다. 또 공연 프로그램 책자에도 각 모놀로그의 내용을 두 언어로 표기하는 등 언어 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흔적이 돋보였다.

그는 이번 공연에 일본군‘위안부’ 문제, 콩고민주공화국의 성폭력 문제,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험담, 인도의 여성항쟁운동을 담았다. 여성의 신체 변화, 성적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 경이롭고 아름다운 출산의 세계, 어린이 성폭행 사건 등 다양한 여성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도 다뤘다. 광주국제교류센터가 후원한 공연 수익금은 광주여성인권보호단체에 전달했다.

리 헬만 강 감독은 학생시절 여성인권운동 동아리에 참여해 여성학 강의 수강, 성소수자 그룹 인권운동 단체에서도 활동할 만큼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았다. 5년 전부터 광주교육대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여성들이 성폭력에 대한 의견과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한 곳, 사회적 토론의 장을 열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어 연극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성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여성들은 성추행, 스토킹, 폭행 등과 같은 불편한 상황을 인내하고 견뎌야 합니다. 만약 이런 일을 당하고 그 사실을 털어놓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사회에서 외면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그는 침묵 속에서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성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는 것은 불편해 하면서 러브호텔, 전화방, 퇴폐 마사지숍, 룸살롱과 같은 성산업이 곳곳에 깔려 있는 한국사회 성문화의 모순을 지적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성문화와 관련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건전하고 애정을 기반으로 한 성과 관련된 주제들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위험하고 부적절한 성적 행위는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가 확실히 거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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