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오염물질 폐 전달 확률 1000배 높아
담배연기 가스레인지 오존 등 위험물질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인 담배 연기, 오존, 유해화학물질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환기가 필수적이다.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인 담배 연기, 오존, 유해화학물질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환기가 필수적이다.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1980년대 히트곡 중 좋아하는 여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는 내용의 노래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마음의 문뿐만 아니라 꼭 열어야 할 문이 있다. 바로 창문이다. 창문을 열지 않으면 건강과 생명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현대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낸다. 실내 공간은 단순히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공공건물, 학교, 상가, 지하상가, 교통수단 등을 모두 포함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600만 명, 실내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간 280만 명에 이른다.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000배나 되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 거주 시간이 많은 어린이와 여성들에게는 실내 공기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나 천식 같은 환경 질환의 증가와 새집증후군으로 공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깨끗한 실내 공기 확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흡하다. 주기적인 청소나 적절한 환기 없이 이중창 등으로 밀폐된 수많은 실내 공간에서 유해 물질을 품은 제품들과 생활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피로를 느낄 때가 많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담배 연기, 가스레인지, 오존, 유해 물질 함유 제품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담배 연기에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고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만도 40종이 넘는다. 담배 연기는 슈퍼 독가스나 다름없고, 직접 흡연이나 간접 흡연에 관계 없이 모두의 건강에 유해하다.

가스레인지는 이산화질소 발생이 문제다. 이산화질소는 호흡기를 자극해 기침, 객담 생산, 호흡 곤란, 흉통, 폐부종, 눈 자극 증상 등을 야기한다. 이산화질소 노출이 기관지염 발생과 관련 있고 이것은 실내 가스레인지 사용이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스레인지 사용은 이산화질소, 미세입자,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취사를 담당하는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환기 장치를 가동시키고 창문을 열어 반드시 가스레인지 공기 오염 물질을 외부로 배출해야 한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환기 부족으로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게 WHO의 지적이다.

오존은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복사기나 레이저프린터 같은 높은 전압의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일부 공기청정기는 실내에서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실내 오존 농도를 높인다. 반복적으로 장기간 실내에 있으면 눈과 목이 따갑고 기도가 수축돼 호흡이 곤란해지며, 두통이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노출이 반복될 경우 폐가 손상될 위험이 있는데 가슴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호흡기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무수한 종류의 화학물질이 함유된 제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유해 가능성이 있는 물질은 최소화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할 때 함유 성분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제품에서 방출되는 물질로 실내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자주 환기를 시키고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새 제품은 실외에 놓아 유해 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폐 면적이 좁기 때문에 흡연이나 공기 오염 물질에 의해 폐 손상을 더 크게 받을 우려가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 여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폐암 발병률이 약 1.3배 높다. 남녀의 신체 차이도 이유가 되겠지만 주방에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와 연기에 여성들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오존 경보, 황사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실내 공기 오염도가 대기 오염도보다 훨씬 높다. 특별한 경보가 있는 날을 제외하곤 되도록 창문을 활짝 열자. ‘1330 환기생기’ 하루에 세 번 30분씩 환기를 하자. 그러면 생기 가득한 삶을 살 수 있다. 여성은 누구나 건강한 실내 공기를 호흡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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