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17일 막을 내린 21회 미국 국제 트레일 심포지엄(International Trails Symposium)에서 '국제 트레일 상(International Trail Award)'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 트레일 상'은 올해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외 국가의 트레일 기관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트레일로 전 세계적 움직임을 이끌거나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점 등이 선정 기준이다.
트레일협회는 "21개의 코스로 짜여진 제주올레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그 어느 트레일보다 자연과 문화, 지역 커뮤니티를 잘 연결해 활성화한 트레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역민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한 제주올레 걷기 축제, 1사1올레 마을 결연사업, 간세인형공방사업 등 제주지역 마을에 새 분위기를 일으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
서명숙 이사장은 "수십, 수백 년 된 해외 유수의 트레일을 두고 제주올레에 첫 번째로 상을 준 것은 국제적인 활동을 높이 사고 제주올레가 자연과 인간, 지역과 문화가 공존하는 실험을 지역민과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모아 꾸준하게 해나가고 있는 것을 격려하기 위함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0년부터 매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온 제주올레는 올해 안에 국제 트레일 기구를 창설할 계획이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 트레일 심포지엄’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트레일 행사다. 미국 전역의 트레일 관련 기관 및 단체가 모인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가 행사를 주최한다. 올해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