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사회적 편견·양육 부담
83% “자녀 양육비 청구소송해도 못 받아”
우울증세 평균보다 2배 높고 술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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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홀로 4살 아들을 키우는 박현정(가명·38)씨가 쇼핑몰 업체에서 포장일을 하며 버는 한 달 수입은 130만원가량이다. 월급에서 집세와 생활비, 보험료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10만원 남짓이다. 그는 “딱 10만원 차이로 기초생활수급자는 탈락했지만 그래도 내가 번 돈으로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열심히 돈을 모아 나중에 작은 가게를 열어서 아들과 둘이 잘 살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들은 늘고 있지만 이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성가족부가 전국의 한부모가구 2522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자녀 양육 부담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한부모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172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인 353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16.7%, 100만~200만원 미만이 51.8%, 200만원 이상이 31.4%로 조사됐다. 그러나 월평균 지출은 143만원으로 이들이 한달에 손에 쥐는 돈은 29만원이었다. 순자산은 전체 평균(2억6203만원)의 21% 수준인 5549만원이었다.

양육비의 경우 전 배우자로부터 받는 가구는 10가구 중 1가구 정도였다.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받는 경우는 5.6%였으며,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가 83.0%에 달했다. 과거에는 받았으나 최근에는 받지 못하는 경우도 6.3%로,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현재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자녀양육비 청구소송을 한 경우 77.2%가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이 중 77.4%가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양육비로 받는 금액은 월평균 61만8000원이었다.

특히 자녀돌봄 공백 문제가 심각했다. 미취학 자녀를 둔 한부모의 10.4%, 초등학생과 중학생 이상의 각각 52.7%와 56.2%가 평소 아이가 돌봐주는 어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혼자 보내는 시간은 미취학 자녀가 하루 평균 2.8시간, 초등학생 3.7시간, 중학생 3.6시간에 달했다. 특히 다른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경우 자녀가 혼자 보내는 경우가 더 많아 한부모가족의 돌봄 공백을 메워주는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부모 가구주의 정신건강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우울증을 앓는 한부모의 비율이 24.5%로, 이는 일반인의 우울증 경험률(13.2%)의 2배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52.5%가 혼자 참고, 19.3%가 술로 해결하고 있었다. 실제 많은 한부모들이 사회적 편견과 생활고, 가족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실로 인해 절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최선정(가명·21)씨는 “고등학교 때 임신해서 부모님께 어렵게 허락을 받아 아이를 기르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도, 나도 떳떳하게 아기를 낳았다고 말하지 못하는 현실이 서럽고, 미혼모는 낙오자라고 여기는 사회 인식이 싫다”며 “독립해서 아이와 둘이 살고 싶지만 아직 내 힘으론 생계를 책임지기도 힘들고,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를 돌봐줄 사람도 없어서 막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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