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아빠! 어디가?’에서 닭장 속 달걀을 얻으려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빠와 함께 경북 봉화를 찾은 이들은 저녁 식사 재료를 구하기 위해 마을 길을 헤매다 닭장을 발견한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닭장 냄새와 시끄러운 ‘구구’ 소리에 선뜻 그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용기를 낸 건 맏형 민국군이었다. 그가 첫 발걸음을 내딛자 다른 아이들도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닭들이 쉽게 길을 내주지 않자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길을 텄다. 홍일점 지아양은 ‘긴장하면 안 돼, 긴장 하지 마’라며 주문을 외웠고, 준수군은 ‘훠이훠이’ 소리를 내며 쉴 새 없이 손을 내저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애교 섞인 목소리로 닭들에게 “비켜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가람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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