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스포츠계, 여성 선수·감독 설 자리 없다”
“남성 중심 스포츠계, 여성 선수·감독 설 자리 없다”
  • 이가람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3.04.12 17:57
  • 수정 2013-04-1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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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여성스포츠인데 감독이 남성만 있다니…”
임오경 “일본에선 출산 비용과 우윳값까지 지원”
김영채 “임신한 선수에게 은퇴 권유 비일비재”
정영화 “여성 임원 적어 예산 불이익 크다”

 

방담에 참석한 김영채 한국여성스포츠회장, 박찬숙 대한체육회 부회장, 정영화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왼쪽부터)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방담에 참석한 김영채 한국여성스포츠회장, 박찬숙 대한체육회 부회장, 정영화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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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이자 전 국가대표 감독 박찬숙,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의 주인공 임오경, 한국여성스포츠회를 이끄는 김영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 국제심판 정영화 등 체육계 여성 리더 4명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신문사 주최로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체육, 달라져야 한다’ 주제의 방담 자리에 모인 이들 여성 리더는 여성 체육인들이 겪는 고충과 발전 방안을 토론했다.

 

▲ 일시

2013년 4월 4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사회

신준철 여성신문사 통합미디어국 부장 

▲참석자

김영채=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여자하이다이빙 은메달리스트.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겸 이사로 있다.

박찬숙=2005년 마카오동아시안게임 여자농구팀 감독을 거쳐 이듬해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현 대한체육회 부회장.

정영화=2008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제심판으로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임오경=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현재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체육계의 여성 리더 4명(왼쪽부터 임오경, 정영화, 박찬숙, 김영채)이 ‘한국 체육, 달라져야 한다’ 주제로 방담을 가졌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체육계의 여성 리더 4명(왼쪽부터 임오경, 정영화, 박찬숙, 김영채)이 ‘한국 체육, 달라져야 한다’ 주제로 방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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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사회=한국 체육을 이끌어가는 여성 리더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다. 여성체육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김영채(이하 김)=체육계 요직에 여성 체육인들이 없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한체육회, 경기단체 등에 여성 임원 비율 20%를 권장한다. 하지만 어느 단체도 이 수치를 지키지 않는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정영화(이하 정)=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임원직은 예산을 운용할 수 있는 자리다. 여성 임원 비율이 적다는 것은 여성체육을 뒷받침할 예산도 부족하다는 의미다. 싱크로, 리듬체조 같은 비인기 종목인 여성 스포츠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임오경(이하 임)=대표적으로 김연아, 손연재 같은 스타 선수들도 훈련비 대부분을 자력으로 해결한다. 국내 훈련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비싼 돈 주고 외국으로 간다. 오죽하면 두 선수 모두 해외 훈련 비용 충당하려고 상업 광고까지 찍었겠나.

박찬숙(이하 박)=두 선수는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지만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국가와 기업은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피겨스케이팅 전용 링크장이 한 개도 없다.

정=여성스포츠인 싱크로 상황도 열악하다. 그렇다 보니 후진 양성을 하기가 마땅찮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12위라는 고무적인 기록을 세운 박현선·현아 자매는 올림픽 이후 잠정적으로 은퇴 절차를 밟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을 뛰어넘을 후배가 없는 상태다.

박=체육계에 여성 임원도 적지만 코트에도 여성 감독이 드물다. 여성 스포츠인데 남성 감독만 있는 게 말이 되나. 임오경 감독이 유일하게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사회=현장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은 무엇인가.

임=아무래도 그동안 남성에게 배운 선수들이 많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남성 리더십에 익숙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부터 ‘내 성격을 바꾸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후배 지도자들은 나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농구는 남성 감독들의 텃세가 심해 여성 감독이 살아남기 어렵다. 올해 2월까지 KDB생명 위너스 감독을 맡았던 이옥자 선배는 자진 사퇴했다. 시즌 성적 부진으로 퇴출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사회=남성 감독도 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사퇴 압박까지 받나.

박=프로 리그이므로 성적은 중요하다. 하지만 한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압박을 가하진 않는다. 권력을 쥔 남성 지도자들은 여성 감독을 탐탁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어떤 자리에 가니 “여자 감독 들어왔어? 어떻게 퇴출시킬까?”라는 말을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분들이 있더라. 이게 우리 체육계의 현실이다.

김=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고충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임신한 선수가 은퇴를 권유받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대부분 계약직으로 고용된 경우가 많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받지 못한다.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은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박=한번은 태릉선수촌에서 한 선수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일도 있었다. 남성 중심의 체육계가 여성 선수들의 임신과 출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임=나는 일본 프로 리그에서 활동하던 중 딸을 낳았다. 그때 출산 비용은 물론 아이 우윳값까지 지원받았다. 출산휴가도 얻었다. 그런데 우리 후배들은 임신과 동시에 은퇴를 고민해야 하니 안타깝다.

김=문제의 핵심은 경기장 복귀를 원하는 선수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는 실제로 은퇴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은퇴를 원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그것을 종용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정=구단은 임신 후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지만 그 편견을 깨고 더 열심히 운동해 전성기의 몸 상태로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 여기 있는 임 감독이 좋은 예다.

임=외국의 경우 구단과 정규직 계약을 하고 출산 후 복귀해 활약하는 여성 선수들이 많다. 제도만 뒷받침되면 우리나라도 더 많은 선수들이 노련한 엄마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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