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명품 인생”
청각장애인으로 언어장벽 넘어 유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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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2011년 12월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은 250만여 명, 그중 여성은 105만여 명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장애인의 수를 인구의 10% 정도로 추산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5.6%에 그치고 있어 등록되지 않은 장애 인구의 숫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과 정보력이 떨어졌던 여성 장애인들의 등록률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여성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교육과 정보력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장애 등록률도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일은 서른세 번째 장애인의 날이다. 여전히 장애인의 경제권과 이동권 등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문화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신희원 사무처장은 “여성 장애인들의 문화적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며 “문화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를 해소하고 본인이 문화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 장애인의 문화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을 여성신문이 만나보았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명품 인생”

“장애는 교통 사고가 난다거나 해서 누구나 어느 때든 갖게 될 수 있는 거예요. 장애를 가진 사실이나 그 원인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해요. 보여주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야 할 삶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명품으로 바꿔야 해요.”

멀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옥수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데미김(본명 김혜숙·53) 작가의 작업실에는 화사한 봄기운이 가득했다. 작업실 한가운데 놓인 진노랑 수선화 때문이 아니라 작업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형형색색의 그림들과 끊임없이 긍정의 메시지를 쏟아내는 작가의 밝은 에너지 때문이었다.

화가이자 컬러테라피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데미김씨는 척추장애인이다. 생후 8개월에 보모가 실수로 떨어뜨려 장애를 입은 후 치료 과정에서 의사의 오진으로 소아마비까지 앓아야 했다. 1960년생으로 6남매의 맏딸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안고 자라야 했지만 남달랐던 집안 분위기와 타고난 밝은 성격으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장애를 불편함으로 느끼지 못하고 자랐다. 운수업을 했던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자라 학창 시절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국제복장학원을 다니면서 꿈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면서 패션 공부를 포기하고 부산 데레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제대로 된 미술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장애 때문에 몸을 쓰는 일을 할 수 없으니 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늘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도미한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네바다주립대 파인아트(University of Nevada Lasvegas Fine Art)와 오리건 애시랜드 주립대(Oregon Ashland State College)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미국의 평등한 교육 시스템은 그에게 장애와 상관없이 기회를 주었고 그는 높은 학점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미국에서는 장애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어요.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기회가 오는 점이 한국과는 달랐어요. 만약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다면 나의 표현이나 그림이 자유롭지 못했을 것 같아요.”

90년대 중반 미국 생활을 접고 유럽으로 건너간 데미김씨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여러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며 컬라테라피에 심취했다. 8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데미김씨는 2003년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것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세종대에서 미술치료 과정을 수료하고 유럽에서 심취했던 컬러테라피도 더욱 발전시켰다. 3년 전에는 한미척추장애복지재단을 세워 장애우들의 재능을 발굴해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장애우 인재 개발을 위한 작업은 그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통해서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제 인생관은 일단 해보고 후회하자는 거예요.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도 없잖아요. 장애를 가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쨌든 살아가야 할 내 인생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죠.”

 

영국 잡지 i-D에 실린 김현정 작가의 작품. 귀가 들리지 않는 고통을 표현했다. fine art inkjet print 51x61cm.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영국 잡지 'i-D'에 실린 김현정 작가의 작품. 귀가 들리지 않는 고통을 표현했다. fine art inkjet print 51x6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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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청각장애인으로 언어장벽 넘어 유학생활

“소리를 듣지 못하면 세상이 좁아져요. 생각도 좁아지고요. 그것을 머리에 라면 박스를 뒤집어 쓴 것으로 표현했어요. 들리지 않아서 답답하지만 이 박스를 벗어던지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그것은 내가 극복해야 하는 것이에요.”

신생아 때 급성 폐렴을 앓고 고열로 인해 청력이 손상된 김현정(34)씨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진작가다. 영국의 유명 잡지 ‘아이디(i-D)’에 실린 그의 사진은 들리지 않는 자신의 고통을 표현한 것이다. 런던 유학 시절 수업 과제로 제출했던 이 작품은 영국의 유명 작가들도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뽑혀 잡지에 실렸다. 

김씨는 늘 보청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상대의 입 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을 한다. 방수가 안 돼 보청기를 빼야 하는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는 들리지 않는 것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고 위축된다. 서너 살 때쯤 특수학교에서 청각장애아들과 함께 발음하는 법을 배운 현정씨는 6살부터는 일반인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했다. 어눌한 발음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소소한 상처를 제외하고는 별 탈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다.

김씨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순수미술보다는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취업은 또 하나의 벽으로 다가왔다. 전화통화가 쉽지 않은 그에게 디자인 회사 생활은 부담이었다. “바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만 일일이 배려 받을 수는 없잖아요. 학교에서도 그런 배려를 받지 못했는데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취미 생활로 시작한 사진이 또 다른 길이 되었어요.”

2004년 영국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of London)에서 사진 공부를 시작한 그는 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외국 유학생활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교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과제조차 할 수 없었던 그에게 학교에서는 필기를 대신해 주는 ‘노트테이커(note taker)’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모델, 메이크업, 장소 섭외 등 팀으로 작업해야 하는 과제를 준비할 때마다 장애 때문에 어눌해 보이기 싫어 혼자 고민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화려해 보이는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볼 때마다 위축되기도 했지만 그의 작품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좌절을 많이 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시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유학시절 힘들 때마다 ‘일주일만 버티자, 한 달만 더 버티고 집에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견뎠더니 익숙해지더라고요.”

오는 5월부터 서울시 창작 공간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로 활동하는 현정씨는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유학생활을 담은 사진 에세이집 출간과 사진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현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 fine art inkjet print 51x61cm. ⓒ김현정
김현정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 fine art inkjet print 51x61cm.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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