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기릴 수 있는 자리 마련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1일 서대문형무소 내 여옥사 전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관식 식전행사인 여성전통타악그룹 ‘도도’의 공연을 시작으로 우문식 문화체육과장의 여옥사 개관 경과 보고가 이어졌다.
우 과장은 “여옥사 건물 복원으로 그간 못했던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소중한 역사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공연으로는 극단 ‘서라벌’의 일제강점기를 재연한 ‘그날의 함성’ 상황극과 이정희 명인의 ‘도살풀이 춤’이 진행됐다. 이어 이윤옥 시인 및 배화여고 학생대표 최민욱․박은선 학생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릴 수 있는 자리여서 숙연했다. 이땅의 여성 독립 운동가가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잘못된 권력 앞에 왜곡 된 부분이 많다”며 “이럴 때 일수록 역사의 발자취를 기리고 자주 독립 정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립운동 열사들과 후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변녹진 서대문구 의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문 구청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개관한 여옥사는 유관순 열사 등 일제시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내용과 배화여고 학생들의 사진, 여옥사에서 사용하던 고문도구 등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