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배급사 NEW에서 제작비 전액 지원
화면해설은 인기배우 차태현이 맡아
1300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올라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다. 배리어프리 버전이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자막해설을 덧입힌 영화 형태다.
제작비는 영화 '7번방의 선물' 투자·배급사인 NEW에서 전액 지원한다. 그동안 배리어프리 영화는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자체 제작이나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으로만 이루어졌다. 투자·배급사가 전액 제작비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제작될 '7번방의 선물' 화면해설은 인기배우 차태현이 맡았다.
한편, 투자·배급사인 NEW에서 배리어프리 버전 배급까지 관여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제작됐던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 배급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에서 맡았다.
시각장애인 정아영(28)씨는 "화면해설이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영화가 재탄생하는 건 의미있는 일이지만 이런 노력이 한 기업의 일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배급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영화에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 의무화가 이뤄져 시청각장애인도 차별받지 않고 영화 관람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첨부 동영상 :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 '엔딩노트'. 배우 한지민이 화면해설을 맡았다. 배리어프리 버전이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자막해설을 덧입힌 영화 형태다. [제공: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이가람 / 여성신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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