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뽀로로 꿈꾸는 애벌레 슬랩스틱 3D 애니메이션
대사 없고, 짧은 러닝타임으로 해외 진출 ‘파란불’

 

옐로우(좌측)을 괴롭히는 레드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옐로우(좌측)을 괴롭히는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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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어 슬랩스틱 애니메이션 라바(Larva)의 열풍이 심상찮다. 대사 없는 2분짜리 애벌레 3D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기세다. 

2009년에 만들어진 한국 토종 캐릭터 애니메이션 라바는 애벌레 두 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에선 국제도시 뉴욕의 잿빛 하수구에서 살았고, 시즌2엔 깔끔한 가정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까칠한 성격의 레드와 식탐 많은 재주꾼 옐로우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편마다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 KBS1 TV를 통해 방영되며 편당 러닝타임은 2분 남짓이다. 라바는 서울·경기도 버스, 지하철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라바의 인기는 뉴미디어 성장도 한몫했다. 출퇴근 지하철과 버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면서 인기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웃기게 생긴 두 마리의 애벌레가 끊임없이 몸 개그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은 재미있다 표정이 리얼하다며 관심을 둔다. 3D 애니메이션 시청이 익숙지 않은 중·장년 세대의 사랑도 받고 있다.

정복희(56·주부)씨는 경기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다. 그는 요즘 버스를 탈 때마다 라바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처음엔 징그럽고 애들 장난처럼 보였는데 한번 집중해서 봤더니 은근히 재미있다”며 “가끔 웃긴 장면이 나올 땐 웃음을 참느라 혼난다”고 말했다.

수원과 을지로를 출퇴근하는 박지인(22)씨 역시 경기 광역버스에서 라바를 시청한다. 그는 처음 봤을 때는 당연히 외국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애니라는 걸 알고 좀 놀랐다며 편마다 짧지만 알찬 이야기로 구성돼 지루하지 않다. 버스 TV는 에피소드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더 많은 편이 방송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월 14일 현재 조회수 315만을 기록하고 있는LARVA HD FULL PART 2.mp4(게시자:VMTnhaVN) 영상에 외국인들이 댓글을 달았다.
3월 14일 현재 조회수 315만을 기록하고 있는'LARVA HD FULL PART 2.mp4'(게시자:VMTnhaVN) 영상에 외국인들이 댓글을 달았다.
라바 열풍은 국내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라바(LARVA)를 검색하면 해외 팬들의 댓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애니메이션계의 한류가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다.

인터넷뿐 아니라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적도 좋다. 현재 방영권이 판매된 곳은 이탈리아의 RAI2를 비롯해 영국의 BBC, 프랑스의 TPS star 등 해외 20여 개국이다. 해외 바이어들은 대사가 없어 자막이나 더빙이 필요 없고, 러닝타임이 짧으며,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는 올해 말까지 40여 개국과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시장매출 규모는 약 600억원이다.

국내에선 작품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SBS 창작애니메이션 대상 단체부문 최우수상, 웹애니메이션페스티벌(WAF)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을 받으며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라바 열풍은 제2의 뽀로로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며 애니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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