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전도사’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
2000년 성수여중 폭력사건 피해자에서 학생인권 활동가로… 피해자 전용 치유센터 개관

조정실(55·사진)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학가협) 회장은 12년 전 눈물 속에 적어 놓았던 7개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최근 다 이루었다. 그의 성취는 자식이 죽었거나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학교폭력 피해 부모 2000여 명과 함께 울고 뒹굴며 완벽한 공감대를 이룬 끝에 열매 맺은 것이라 더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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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사진기자

2000년 4월 5명의 여중생이 자신들의 친구인 그의 딸을 잔인하게 집단 린치, 딸은 코뼈가 부러지고 무릎뼈가 뭉개지는 중상을 입고 3년여를 정신적 후유증으로 헤맸다. 이른바 학교폭력 이슈를 전면에 부각시킨 성수여중 폭력사건. 이후 그의 삶은 급변했다. 시청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 학생을 대하는 가해 학생 부모, 학교, 경찰의 해도 너무한 무심함을 고발한 데 이어 소송까지 불사하며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그러나 그에게 되돌아온 것은 파산 선고와 함께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극도의 궁핍함과 여전히 아픈 딸이었다. 그래도 신은 한쪽 문이 닫히는 대신 또 다른 문을 열어놓았다.

사건 이후 피해 학생 부모들과 힘을 합해 학가협을 만들고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출근 도장 찍듯 찾아다니며 때론 항의하고, 때론 읍소했다. 주말에는 대학로에서 학교폭력 퇴출 캠페인도 벌였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제정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제·개정, 1년 전 발표된 정부의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등 일련의 조치를 통해 딸의 사건 이후 품어왔던 7가지 희망을 다 이루었다. ▲치료로 인한 피해 학생의 결석 100% 인정 ▲피해 학생 치료비에 대한 학교안전공제회 또는 시·도교육청의 지원 ▲가해 학생 우선 전학 조치 ▲학교폭력 발생 시 교사의 은폐를 막기 위한 상벌 조치 ▲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사실 기재 ▲피해 학생이 시험을 못 치를 경우 전 시험 대비 성적 100% 인정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 소원인 피해 학생· 가족을 위한 치유센터 개관이 3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4일 그를 학가협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13년간 가슴속에 쌓아온 그의 이야기보따리는 뜨거웠다. 현재 그는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 위원, 경찰청 여성청소년 정책자문위원, 학교폭력 관련 명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 말엔 국회 인권포럼으로부터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주하자마자 그는 거의 분노를 담고 말했다. 가해 학생에게 지나치게 온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고.

“가해 학생의 치유의 첫걸음은 우선 잘못한 행위에 대한 분명한 벌을 통해 진정한 반성을 이끌어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아이의 폭력행위를 가정사의 문제나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 등으로 자꾸 변명거리를 주게 되면 아이들이 잘못을 깨달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오히려 ‘잘못했다고 빌고 혼난 후 프로그램에 들어가 시간만 때우고 나오면 돼’라고 가해 학생 대부분이 냉소적으로 말하듯 아이들이 사회의 온정주의를 악용하게 만들어버린다. 가해 학생들이 법정에 출석할 땐 오히려 잘 안 입던 교복까지 챙겨 입고 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잘못에 대한 벌은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인식하게 되면 절대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는 무엇보다 가해 학생만 교화시키면 폭력 재생산은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회의 막연한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 서비스를 표방하지만 가해 학생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는 위(Wee)센터의 전국적 확대나 올해 6월 9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개교할 가해 학생 맞춤형 공립 대안 중학교 등 사회가 온통 가해자 교정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그에 비해 피해 학생과 가족의 고통엔 상대적으로 무심하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때문에 지난 10여 년을 한결같이 피해 학생 가족들과 국회, 교과부를 뛰어다니며 10억원 규모의 교과부 예산 지원을 이끌어냈고, 이 예산으로 대전의 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피해 학생 전용 치유센터를 열게 된 것이다. ‘해오름’ 혹은 ‘꿈틀’ 등 센터 후보 명칭들에서 그와 피해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이 읽힌다.

 

힐링 캠프에서 두 손을 굳게 맞잡은 피해 학생 엄마들.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데서 피해 가족의 치유가 시작된다. (제공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힐링 캠프에서 두 손을 굳게 맞잡은 피해 학생 엄마들.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데서 피해 가족의 치유가 시작된다. (제공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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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지금처럼 가해 학생에게만 초점을 맞춘 대책을 쏟아내게 되면 가해 학생들은 오히려 (아이들 사이에서) 영웅시 되고 피해 학생들은 ‘난 계속 상처입고 피해 받겠지’ 자조하다가 ‘피해자로 바보 취급 받느니 차라리 나를 보호해야겠다’며 가해 학생으로 돌변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된다. 실제로 부모들도 아이가 폭력 피해를 입으면 아이가 모자란 탓을 하며 이를 숨기는 경우도 많다. 같은 밥 먹고 못해 준 게 없는데 왜 맞고 오느냐며 맞으려면 차라리 때리라고 압박한다. 그래서 이래저래 학교폭력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피해 사실을 감춘 채 부끄러워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니 가해 학생이 괴롭히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피해 학생의 상처 치유는 생각도 못 하게 된다. 성장기에 받은 상처로 미처 표현되지 못하고 억눌러온 분노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분출될 지… 피해 학생은 활화산과도 같다.”

때문에 그는 학가협의 주요 활동 목표를 일찌감치 ‘힐링’으로 잡았다. 2011년부터 교과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의 지원을 받아 피해 학생과 가족 대상의 힐링 캠프를 16차례 전개해왔다. 효과는 그도 놀랄 만큼 성공적이었다.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 부모 다함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낸다. 아이들의 경우 오히려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보다는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와 있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 피해 학생 부모들에게 가장 효과 있는 것은 공감대를 이루는 위로 상담이다. 그동안 아이 때문에 여기저기 같이 뛰어다녔던 부모들은 이 자리를 통해 함께 화내고 욕하고 토로하고 대성통곡하면서 치유를 경험한다. 학교폭력으로 2011년 말 자살해 충격을 던진 대구 중학생의 어머니 역시 우리 학가협 회원인데, 때론 언론에 나와 그 고통을 다시 반복해 얘기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피해를 경험한 우리 부모들은 ‘이렇게 저렇게 정신을 빼줘야 빨리 회복된다’고 격려하곤 한다.”

이것은 그 자신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는 딸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반대운동을 펼친 지 5~6년쯤 후 심각한 정신적 공황에 시달렸다. 생활고와 겹쳐 도진 우울증 때문에 한때 자살을 감행할 결심까지 했다.

“한창 잘 되던 음식점도 아이 문제로 다 접고 빚과 독기만 남았다. 워낙 마당발이고 성격이 좋아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들도 슬금슬금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나를 위해 조언을 해주려고 하면 받아치며 공격만 하는 데다가 ‘증오로 눈에 살기가 있다’며 무섭다는 것이었다. 그때, 정신이 온전치 못한 딸과 함께 죽으려고 아이를 깨끗이 씻기고 머리를 빗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기운을 느꼈는지 갑자기 딸이 말하더라. ‘엄마, 우리 열심히 살자’며 ‘다음 세상에선 엄마가 내 자식으로 태어나. 내가 속 썩인 것 다 갚아줄게’ 하더라. 순간 마음을 바꾸었다. 딸에게 ‘다시 시작해보자, 엄마의 심장이 멈추지 않는 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와 딸에게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가 갑자기 밝아져 수능까지 치르고 대학에 진학한 데다가 떠나갔던 지인들도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이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도 놀라운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딸은 어엿이 성장해 1년 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지원 변호사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 얼마 전엔 첫 손녀의 돌잔치도 치러 ‘손녀 바보’ 할머니가 됐다. 사건 후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자원봉사 를 했던 딸은 사회복지를 전공하다 결혼으로 잠시 학업을 쉰 상태다. “아직까지 피해 학생의 적나라한 문제에 직접 부딪칠 정도로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딸이 언젠가는 자신과 같은 피해 아이들의 희망 전도사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는 게 그의 기대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가 꼭 생활을 유지할 만큼의 규모로 학교와 관련 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필수 생활비만 남겨두고 거의 모든 돈을 학가협에 넣고 있다. 아직도 월세 신세지만 지난해 6월엔 그와 뜻을 같이하는 스태프들과 함께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마련해 서울 미아역 근처에 자그마한 사무실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그의 원칙 중 하나는 회원인 피해 가족에겐 아이 치료로도 버거우니 후원비로는 단돈 만원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학가협 후원자의 90%는 놀랍게도 교사들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그의 휴대폰이 울리곤 했는데, 대부분이 그를 ‘어머니’라 부르는 젊은 교사들의 상담 요청 전화였다.

“학가협 결성 후 처음 5~6년은 나와 같은 피해 부모 상담과 문제 해결 위주로 뛰었다. 소송을 함께 치르며 탄원서, 답변서 등을 같이 작성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법원을 쫓아다녔다. 그 과정 속엔 스스로의 분노가 많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승소할 때마다 죄의식도 함께 덜어내곤 했지만, 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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