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출가들의 고전 다시 읽기

‘산울림고전극장-고전 읽는 소극장’이 3월 12일부터 4월 7일까지 특별 재공연을 시작한다. 소극장산울림의 기획프로그램인 이번 공연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공연 프로그램과 비슷한 레퍼토리로 기획됐다.

무대에 첫 번째로 오르는 작품은 현진건 단편선 ‘새빨간 얼굴’이다.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공연된다. ‘조선의 체홉’이라 불릴 정도로 짜임새 있는 단편소설을 썼던 현진건의 작품들을 연극 형식으로 담아냈다. 연출은 공동 창작 방식으로 활동하는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씨가 맡았다.

20일부터 24일까진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페미나 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야간 항공우편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우편물을 운반하던 항공우체국 직원들의 비행, 인생이야기를 담는다. 극단청년단 민새롬씨가 연출한다.

이어 27일부터 31일까진 체코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4월 2일부터 7일까진 일본 문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연출자는 각각 극단작은신화 정승현씨, 극단여행자의 이대웅씨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산울림소극장 임수진 극단장은 “사람들은 고전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지루하고 딱딱하며 어렵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에선 젊은 연출자들이 해석한 새로운 고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