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한 명의 여성’ 메시지 담아
온라인 SNS 활용한 기념행사도 다채

 

세계여성의 날 기념 노래 ‘원 우먼’의 포스터.
세계여성의 날 기념 노래 ‘원 우먼’의 포스터.
3월 8일은 102번째 맞는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여성의 날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기념하고 있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등 일부 국가에선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유엔여성(UN Women)은 올해의 주제로 ‘약속은 약속이다: 여성폭력 추방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A promise is a promise)’를 선포했다. 중동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증오 살인, 탈레반에게 총격을 입은 말랄라 유사프자이 사건, 인도의 버스 성폭행 사건 등 최근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사건을 종식하자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벌어지는 세계 여러 곳의 움직임을 정리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소식은 유엔여성의 기념 노래 제작이다. ‘원 우먼(One Woman)’이란 제목의 이 노래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부터 에티오피아, 아이티, 바누아투 등 전 대륙 20여 개국의 남녀 뮤지션이 함께 작업한 결과물로 ‘우리는 모두 한 명의 여성(One Woman)’이란 메시지를 담았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당일에 아이튠스나 아마존 등 음원 사이트에 공개되며 가격은 0.99달러다. 수익금은 유엔여성의 여성인권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정식 발매를 앞두고 유엔 여성 웹사이트(song.unwomen.org)에서 참여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과 메이킹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를 통한 홍보에도 나섰다. 유엔여성 트위터 해시태그(@UN_Women와 #1woman)를 통해 세계여성의 날과 관련된 각종 정보와 이벤트 소식 등을 알리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엔 본부가 위치한 미국 뉴욕에서는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진이 벌어진다. 국제적인 여성인권단체인 AWID(개발에서의 여성권리를 위한 연합)와 여성글로벌리더십센터 등이 주축이 되어 개최하는 이번 행진은 국내외 다양한 여성단체 및 개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때맞춰 4~15일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57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57)의 주요 의제가 여성폭력 추방인 것과 관련, 국가 및 정부에 여성폭력 추방 대책 추진, 군비 증강 대신 양성평등을 위한 기금 마련, 여성인권단체 보호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또한 AWID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단체들이 각국 정부에 여성폭력 추방 대책을 요구하는 행진을 벌일 것을 독려했다.

온라인에선 3월 한 달간 ‘여성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영화제가 진행된다. 미국의 공공 미디어 지원기구인 ITVS(독립 텔레비전 서비스)의 ‘위민 앤드 걸스 리드(Women and Girls Lead)’ 캠페인은 온라인 필름 페스티벌(‘#SheDocs’)을 개최한다. 1일부터 31일까지 특설 페이지(http://itvs.org/women-and-girls-lead/shedocs)에서 전 세계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독립 다큐멘터리 10편을 상영한다.

이 외에도 미국 퀸슬랜드에선 전문직여성연맹(BPW) 캐불처 지부가 개최하는 촛불 켜기 행사를, 영국 브라이턴에선 13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시각아트 전시회 ‘13명의 여성들(13 Women)’이 진행되며, 캐나다 노스베이 지역에선 오디션을 통해 뽑힌 여성들의 재능을 뽐내는 ‘이브-올루션(EVE-olution)’이 열린다. 또한 여행정보 사이트 칩플라이츠닷컴(http://www.cheapflights.com)은 세계 각국의 여성 리더 동상 및 기념관을 소개하는 ‘여성 리더 기념물 톱10’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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