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주인은 인간, ‘마을로 가는 사람들’
도시의 주인은 인간, ‘마을로 가는 사람들’
  •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3.02.20 15:53
  • 수정 2013-02-20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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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시컨센서스의 첫 번째 시리즈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산업화를 일궈냈다. 그 결과 도시는 많은 발전을 했지만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사람이 만든 도시에서 대다수 사람은 부속품으로 전락했다.

어떻게 하면 도시 속에서 사람들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중심도시’를 꿈꾸는 14명의 사람들이 모여 책을 펴냈다. 인간도시 컨센서스의 첫 번째 시리즈 <마을로 가는 사람들>이 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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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는 ‘공동체가 일구는 작은 산업 큰 일자리’다. 책은 도시에서 마을 공동체 일원으로 정립해나가는 시도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진부한 담론을 벗어나 비전문가들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성미산 마을’이다. 성미산 마을의 ‘동네 부엌’(2장․문치웅)은 주부들이 공동 출자해 일공동체 방식으로 한 곳에서 반찬을 만든다. 생협에서 공급되는 무공해 식자재를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다.

‘성미산 마을극장’(9장․유창복)이야기도 흥미롭다. 마을극장은 전문예술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집 앞에 자리 잡은 문턱 없는 극장은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설 수 있고 기획도 할 수 있다.

‘동네화폐’(4장․천경희)는 도시에서 마을이 금융의 기능까지 수행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역화폐는 지역경제의 자립성을 높이고 경제 환경을 개선한다. 대형마트로 인해 동네상권이 파괴되고 있는 현시점에 획기적이다. 대전한밭레츠, 과천품앗이, 구미사랑고리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노동의 가치를 실감하며 진정한 교류와 보람을 느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 “격동의 시기를 맞은 도시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논할 수 없다”며 “이 책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대안을 마련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남겼다.

책을 덮으면 ‘몬트리올 권리와 책임현장’ 1조가 생각난다. “도시는 삶의 공간이며 인간의 존엄성, 관용, 평화, 포용, 평등의 가치가 도시 안의 모든 시민들 사이에서 증진되어야 한다.”

인간도시 컨센서스의 <인간도시 생활도시 생명도시>시리즈는 앞으로 4권까지 꾸준히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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