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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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에서 강과장 역을 맡은 최민식은 “우리가 담아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표현된 것 같다”고 6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제작 전부터 배우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의 조합으로 영화계의 시선을 끌었다. ‘신세계’는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 골드문 조직의 2인자 장청, 경찰 스파이 이자성, 이 세 사람을 그리는 한국판 느와르 영화다. 경찰 신분이지만 장청의 오른팔로서 신임을 얻은 이자성은 작전 성공의 압박으로 목을 죄여오는 아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적군 사이에서 갈등한다. 악 같은 선과 선 같은 악, 그 경계선 사이에 있는 역할을 맡은 배우 이정재는 “두 인물 가운데서 고민하는 모습만 잘 살려도 만족스럽겠다”라고 할 만큼 극도로 절제한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영화는 어느 한 캐릭터에도 치우치지 않고 캐릭터들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스크린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최민식이 “이제는 피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할 만큼 영화의 폭력 수위는 높다. 범죄 영화에 흔히 쓰이는 쇠파이프와 야구 방망이의 등장은 물론이고 칼부림을 하는 격렬한 격투씬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인공들의 쉬지 않는 거친 욕설로 귀가 따갑기도 하다. 잦은 클로즈업 장면들은 극의 흐름을 늘어지게 하지만 각기 다른 입장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과묵한 모사꾼, 순수함과 잔혹함을 동시에 간직한 2인자, 그 사이 갈팡질팡하는 스파이 간의 대립과 균형은 배우들의 시너지로 더욱 빛을 발한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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